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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부④]'기생충'·'사랑의 불시착' 팀→팬클럽까지…'단체 선행'
코로나19 확진자가 날이갈 수록 늘어나면서 연예계에서도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 행렬리 이어지고 있다. 오늘(28일)만 염정아, 김수현이 1억 원을, 남주혁이 5천만 원, 장윤주와 김지원이 각각 2천만 원, 이상민이 1천만 원을 전달했고, 대구가 고향은 성훈은 손 소독제 1만 개, 레드벨벳 아이린이 1억 원을 쾌척하면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 이유 있는 성공…'기생충'·'사랑의 불시착' 팀 아름다운 선행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기부도 있다. '기생충'은 배우, 감독, 제작사가 모두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기부했다. 28일(오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의료진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한 봉준호 감독은 입국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있는 국민에게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며 "미국에서 뉴스로만 봤었는데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7일 봉 감독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온정을 더했다. '기생충'의 맡형 송강호 역시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1억 원을 기탁하며, '기생충' 팀에서만 총 3억 원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최근 tvN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 21.7%를 찍고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 팀 역시 제작진과 작가, 배우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온정을 쏟았다.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 제작사 문화창고와 스튜디오드래곤이 1억 원을 전달했으며, 박지은 작가도 후원금 3천 만 원을 더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국내외 좋지 않은 상황에 포상휴가를 가지 않았던 '사랑의 불시착' 팀이 휴가 대신 기부로 더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게다가 작품의 주역 손예진은 고향 대구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지난 2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한 손예진은 "대구는 나고 자란 고향이자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곳이다.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층과 코로나 치료와 방역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사랑의 불시착' 팀에서만 2억 3천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큰 힘이 됐다.
◆ 온정 두 배 더한 양준일·방탄소년단·강다니엘과 팬들
연예인들의 선행에 뜻을 보태는 팬들도 있다. 양준일의 팬클럽 '판타자이'는 경북 아동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1,991만 원을 전달했다. 1991은 양준일이 데뷔한 해로, 더욱 뜻깊은 기부가 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가 취소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취소된 티켓값을 기부하고 있다. 앞서 기부 소식을 전했던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선행에 동참하는 것. 대구가 고향인 슈가는 지난 27일 대구·경북 코로나19 성금으로 1억 원을 전달한바, 팬들은 콘서트 티켓 금액을 '방탄소년단 아미'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 현재 SNS에서는 '#힘내요아미', '#WeLoveYouBTS', '#방탄선행'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기부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다니엘의 팬 모임 '팀어벤져스'는 강다니엘의 고향 부산 및 영도구(강다니엘 출생지)의 마스크 구입지원금으로 약 5백만 원을 전달했다. 팬클럽 측은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강다니엘의 선한 행동에 많은 팬들이 영향을 받아왔다"며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 마스크 지원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평소 팬들과 함께 선행을 펼쳐온 강다니엘은 이번에도 5천만 원을 기부하며 '선행의 아이콘'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