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기자간담회 / 사진: 스윙 제공


11명의 소년들이, 하나의 '엑스원'으로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다만 이들이 걷는 길이 마냥 행복한 '꽃길'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연 논란을 딛고, 바라는 '비상'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대회의실에서는 첫 미니앨범 '비상 : QUANTUM LEAP'를 발매,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엑스원(X1)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엑스원은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 7월 19일 종영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발탁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보이 그룹이다.

방송 이후 약 한달 만에 데뷔하게 된 만큼, 그간의 근황을 묻자 한승우는 "그간 앨범 준비에만 몰두했다. 오늘 쇼케이스를 잘 마치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멤버들은 연습에 매진했건만, 밖에서는 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국민들의 투표'로 데뷔하는 멤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바로 그 투표가 조작되었다는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논란 직후, Mnet 측은 "조작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조작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내세운 증거는 해당 순위가 수상하다는 정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도 개입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Mnet 측은 "순위에는 이상이 없지만, 득표수 집계 및 전달과정에서 오류가 있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러한 입장 번복에 제작진을 향한 불신은 더욱더 커졌고, 결국 Mnet 측은 해당 논란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는 해도, 데뷔조 멤버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중요한 수사다. 하지만 엑스원 측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고 데뷔를 강행, 더욱더 논란이 가중됐다. 물론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럴 경우,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본질'이 '국민들의 손에서 탄생되는 그룹'인 만큼, 이러한 행보에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 역시 늘어갔다.


사실 멤버들의 잘못은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그 대상이 됐다는 이유로 직접적인 비난을 받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 데뷔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는지 묻자 한승우는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상황이라 관련된 것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라며 "결론적으로는 지금 저희 엑스원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씻어내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논란 속에서도 엑스원을 향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데뷔 쇼콘 좌석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송형준은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사랑을 주실 줄 몰랐다"라며 "리허설을 할 때 무대에서 이 많은 객석들이 다 채워질까 생각도 했는데,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승연 역시 "그동안 앨범 준비와 연습을 하는 것 때문에 실감을 못했는데, 오늘 현장 리허설을 하기 위해 무대를 봤을 때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고,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도 설레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데뷔 앨범 '비상 : QUANTUM LEAP'는 11명의 소년이 '엑스원'으로 하나 되어 비상하는 첫 번째 날갯짓이자, 이들이 꿈꾸는 대도약을 알리게 될 앨범이다. 김우석은 "이번 앨범이 '비상'과 'QUANTUM LEAP'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된다"라며 "비상은 11명의 멤버가 하나 되어 날아간다는 의미를, QUANTUM LEAP에는 도약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앨범에는 힘찬 날갯짓을 통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여정이 타이틀곡 'FLASH'(플래시)를 비롯해 총 7개의 트랙에서 다양하게 그려진다.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FLASH'는 하우스와 퓨처 트랩이 접목된 EDM 장르의 곡으로, 비상을 꿈꾸는 엑스원의 탄생과 포부를 알리며, 각 멤버들의 개성과 다채로운 음색을 보여주는 구성, 화려한 퍼포먼스를 위한 장면 전환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서브베이스와 노이즈로 시작, 한순간 터져 나오는 멤버 전원의 제창이 포인트인 곡 'Stand Up', 언제나 날 믿고 기다려준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웃을 때 제일 예뻐', 하루하루가 힘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괜찮아요' 등이 수록되며, 리드미컬한 리듬이 돋보이는 'U GOT IT', 지코가 프로듀싱에 나서 '세상을 움직일 것'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움직여(MOVE), 소년들의 꿈을 향한 열정을 느길 수 있는 '_지마' 등은 엑스원 버전으로 새롭게 수록된다.


한승우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있고, 앨범을 듣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특히 타이틀곡 'FLASH'는 퍼포먼스도 겸비되어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요한은 수록곡 가운데 '웃을 때 제일 예뻐'를 추천하며 "팬들에게 '웃을 때 제일 예쁘다'고 위로를 해주는 곡이다. 그 곡을 들으면서 많이 웃으시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앨범의 경우 멤버들이 직접적으로 작사 및 작곡 등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앨범부터는 멤버들의 색깔이 좀 더 더해진 앨범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조승연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앨범 작업에 어떤 기여를 하기 보다는 '이런 마음을 담은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라며 "다음 앨범에는 저희 색이 들어간 곡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엑스원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고 묻자 "11명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엑스원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나의 비상'을 꿈꾸는 엑스원이 이번 앨범, 그리고 또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엑스원은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FLASH'를 비롯한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QUANTUM LEAP'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앨범 발매 이후 저녁 8시,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하는 프리미어쇼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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