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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더 버진'부터 '칠월여안생'까지…韓에서 리메이크되는 드라마·영화는?
최근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해외 인기 드라마·영화가 한국판 재탄생을 예고했다. 캐스팅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드라마·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작품에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제인 더 버진', 올해 말 방영 예정…김보라X김재중 만날까
'제인 더 버진'이 한국판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2014년 방영된 미국 CWTV 드라마 '제인 더 버진'은 2002년 베네수엘라의 일일 연속극(텔레노벨라) '후아나 라 비르헨'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결혼 전 순결을 목숨처럼 지키던 주인공이 정기 검진을 받던 중 의사의 실수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로,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어 한국 시청자에게도 낯이 익은 작품이다.
이 가운데 최근 김재중과 김보라가 '제인 더 버진' 리메이크작 주인공 역에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극 중 김보라는 한국대 국어교육과 졸업반 '이수정' 역을 제안받았다. 그는 혼전순결주의자인 엄마가 18세에 사고를 쳐 태어난 이수정은 엄마한테 배신당한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인물. 상대역으로는 김재중이 물망에 올랐다. 김재중은 마벨라 호텔 상속자이자 사장 '한지훈' 역을 고려하고 있다. 한지훈은 완벽한 비주얼을 가졌으나 성격은 좋지 않은 인물로, 제인이 임신한 아이의 생물학적 아빠다.
두 사람의 캐스팅이 성사된다면 김보라에게는 첫 브라운관 주연, 김재중에게는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 된다. 리메이크되는 '제인 더 버진'은 오는 12월 채널A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동건X전혜빈X김새론, '레버리지' 리메이크작 검토 중
올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미드 원작 드라마가 방영을 예고했다. 지난 2012년 시즌 5로 종영한 미국 TNT 드라마 '레버리지'를 리메이크한 '레버리지'는 현재 배우들 캐스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만 이동건, 전혜빈, 김새론이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이동건은 전직 보험수사관이자 고단수 범죄자들과 두뇌 싸움을 벌이는 '이태준' 역을, 전혜빈은 연예인이자 사기꾼 '황수경' 역, 김새론은 태릉 선수촌 출신 와이어 타기 전문 탑클래스 도둑 '고나별' 역을 고려하고 있다.
작품은 전직 보험수사관이 개성 강한 도둑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야기로, 돈과 권력으로 법망 위에서 노는 진짜 나쁜 놈들을 사기로 응징하는 통쾌한 내용을 담았다. 오는 9월부터 TV조선에서 방영 예정이다.
◆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한국 리메이크 확정…주연에 김다미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되는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중국 영화 '칠월여안생'(국내 제목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13살에 처음 만난 두 친구가 14년에 걸쳐 만남과 헤어짐, 우정과 사랑, 동경과 질투를 거치며 관계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중화권 대표 영화제 금마장 영화제서 주연배우가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는 최초 기록을 쓰며 큰 화제를 거둔 바 있다. 원작 인기에 힘입어 최근 중국에서도 웹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한국판 주인공 역에는 김다미가 낙점됐다. 지난해 영화 '마녀'로 '괴물 신예'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다미는 최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여주인공에 발탁된 데 이어 다시 한번 스크린 주연까지 꿰차게 됐다.
리메이크되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혜화,동'으로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