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짐살라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짐살라빔!"이라는 강력한 주문의 '소원성취송'으로 돌아온 레드벨벳의 소원은 무엇일까. 웬디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레드벨벳에 '서머퀸'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렇게 되고 싶다"라며 "'빨간맛', '파워업' 처럼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Day 1>을 발매하는 레드벨벳(Red Velvet)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 11월 발매한 'RBB'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아이린은 "'RBB' 활동 이후 1월에는 일본 아레나 투어를 다녀왔고, 2월부터는 북미 투어를 했다. 그 뒤로는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는 근황을 밝혔고, 슬기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쇼케이스가 더 떨렸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레드벨벳은 올해 'The ReVe Festival'이라는 타이틀로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레드벨벳의 약자이자, 두 번째 단독콘서트 'REDMARE'에서 선보인 로봇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한 'ReVe'는 프랑스어 표기로는 '꿈', '환상'을 의미한다. 아이린은 'The ReVe Festival'과 관련해 "레드벨벳의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라며 "Day1을 시작으로, Day2, 그리고 피날레가 있다. 아주 특별한 활동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들과 달리 완벽한 '서머송'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개의 앨범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콘셉트가 확실하다"라며 "곡을 듣다보면 화려한 퍼레이드 같은 느낌이다. 다음 앨범은 또 다른 느낌이 될 것 같다. 앨범별로 느낌을 나눠서 내려고 한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환상적인 음악 축제의 포문을 여는 앨범인 <'The ReVe Festival' Day 1>에는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수록, 레드벨벳의 개성 가득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웬디는 "앨범명처럼 다양하고 신나는 곡들로 채워져 있으니까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타이틀곡 '짐살라빔'은 리듬감 있는 드럼 연주와 캐치한 신스, 시원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화려한 퍼레이드를 연상시킨다. 곡의 제목이자, 반전을 이끌어가는 단어 '짐살라빔'은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둔 꿈을 펼쳐보자는 내용을 담은 레드벨벳표 '소원성취송'이다. 아이린은 "한 번 들으면 중독성이 강하다"라며 "'빨간맛'을 만든 분이 작곡해주셨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독성 강한 곡이 탄생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슬기는 퍼포먼스와 관련해 "기존 레드벨벳의 상큼발랄한 모습에 다이내믹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짐살라빔' 부분에 나오는 시그니처 손모양을 인상 깊게 봐주실 것 같다"라며 "노래가 다채로워서 퍼포먼스 역시 다채롭다. EDM인 부분도 있고, 정적이기도 하다. 저희의 매력을 한 번에 담은 곡이기 때문에 무대와 노래를 같이 즐기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조이는 "사실 예전부터 레드벨벳의 곡 후보였다"라며 "계속 보류가 됐었는데, 이수만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너희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타이틀곡으로 추천해주셔서 준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안룰렛'으로 컴백하기 전에 '러시안룰렛'과 '루키', '짐살라빔' 이렇게 후보가 있었는데, 텀이 생겼었다. '러시안룰렛'과 '루키' 뒤에 많은 앨범을 내고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서 이번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드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더 잘 소화하고 싶어서 레게머리에도 도전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강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다소 독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처럼 매번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조이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어떻게 해야 소화를 잘할까'가 가장 큰 숙제다. 이번 앨범도 그랬다. 다양한 시도를 한 만큼, 스타일링과 창법, 안무에서 어떻게 해야 새롭게 보일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매 앨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콘셉트도 '레드벨벳답게' 소화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왔던 이들이기에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웬디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레드벨벳으로서도 성장해간 것 같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고 즐거웠던 것 같다"라며 "이번에도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새롭고 뿌듯한 도전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슬기 역시 "레드벨벳의 음악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다채로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다양하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그런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활동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더욱 화려하게 성장할 레드벨벳의 미래가 벌써 궁금해진다.

한편 레드벨벳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을 비롯해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Day 1>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며,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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