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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으라차차 와이키키2', 남자 셋 여자 셋의 '짠내나는 현실 속 코믹' 어떨까?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공감과 웃음을 더한 시즌2로 돌아온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이경,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에 모여든 남자 셋, 여자 셋 청춘들의 현실감 넘치는 코믹 연기가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 캐릭터들은 각각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는 험난한 청춘의 모습으로 짠내를 자아냈다.
이어진 포토 타임에서는 배우들의 절친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선호-이이경-신현수는 3인 촬영 중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유쾌한 포즈로 시선을 끌었고, 문가영-안소희-김예원은 드라마 속에서의 털털한 면모와 달리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비주얼로 셔터 세례를 받았다.
극 중 이이경은 시즌1에서 '뉴스룸'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를 뻔했지만, 결국 내리막길을 걸어 오디션과 단역 알바를 전전하는 생계형 단역 배우 '이준기' 역을 맡았다. 그의 고교 동창으로 등장하는 김선호와 신현수는 각각 무명돌 출신 가수 지망생이자 생계형 가수 '차우식',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2군에 머물러 있는 짐승남 '국기봉' 역을 맡았다.
여기에 문가영이 세 남자의 첫사랑이자 결혼식 당일 봉변을 당해 와이키키에 입성한 '한수연' 역을, 안소희는 준기의 대학 동기로 팍팍한 현실에 꿈을 포기한 알바왕 '김정은' 역으로 분했다. 김예원은 '와이키키'의 실세 중의 실세이자 차우식의 누나인 '차유리'를 극강의 말빨과 뻔뻔함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시즌1이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를 운영하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시즌2는 각 캐릭터의 직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즌1보다 더욱 다채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민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청춘'이라는 코드를 다루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기존 캐릭터를 가져가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또 소재적인 차원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준기의 고교 동창들이 나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새 캐스팅에 임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이경은 지난 시즌에 이어 극의 중심을 잡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전 시즌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한 코미디 연기와 '가자! 가보즈아!'라는 유행어를 남긴 그는 시즌2에서도 그 코믹함을 가감 없이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캐릭터 '이준기'에 대해 이 감독은 "이이경이 계속 제 작업실을 찾아와서 어쩔 수 없이 캐스팅하게 됐다. 오늘 새벽에도 커피 한잔 하자며 찾아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운을 뗐다. 이어 "별다른 이유는 없고 '으라차차 와이키키'하면 이이경이다"라며 이이경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이경은 "지난 시즌 제작발표회에서 '유작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망가질 것이라 말했었는데, 이번에는 코믹의 적정선을 지키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재밌으려고 오버를 하면 연기가 아니라 억지스러울 것 같아서 그 밸런스 조절에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안소희는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만큼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지만 설레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리허설도 정확하게 하면서 섬세하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 이전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상대역인 이이경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이경 오빠 덕에 굉장히 즐겁다. 오빠의 애드리브 때문에 웃음을 참으며 촬영 중이다. 극 중 정은이와 준기가 대학 동기로 만나 투닥거리는 관계인 만큼, 웃음이 터질 때마다 더 화를 내면서 웃음을 참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이경은 "상대 배역 분들이 제 눈을 보고 연기를 안 하시더라. 제 귀나 코, 입을 보고 연기하신다.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더걸스 시절부터 새초롬한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안소희는 극 중 과하게 털털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은이는 낯가림도 없고, 호기심이 넘쳐나는 밝은 캐릭터"라며 "정은이에 비하면 저는 낯도 가리고 쑥스러움을 타는 모습을 대중분들에게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 하지만 저도 굉장히 편한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있을 때는 웃기려고 노력하는 면도 있다. 와이키키 멤버들과 워낙 친해서 친구들과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좀 더 재밌게 보여드리고 싶고, 어떻게 하면 더 새롭고 웃기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코믹 연기에 열의를 보였다.
"굉장히 뜨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 여섯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을 논의하면서도 연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감독이 3%대 시청률을 기대한 것과 달리 배우들은 '5% 돌파'를 외치며 시청률 공약으로 '티저 영상 속 댄스'를 내세웠다. 문가영은 "저희가 암묵적으로 5%를 넘으면 티저 속 댄스를 하기로 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원하시면 플래시몹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예원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티저 영성 속 댄스를 선보이겠다"고 가세했다. 이이경은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력히 주장하며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와이키키'가 필요한 사연들 직접 받아서 선정해 기습 돌격하겠다. 거기서 노래와 춤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공감과 재미로 꽉 채운 여섯 배우들의 특급 케미는 오늘(25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