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와이키키2'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이경이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해진 '웃음'을 예고한 만큼, 그 중심에 있는 이이경의 연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이경,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이 참석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대환장의 수맥이 흐르는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에 다시 모여든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지난 시즌에서 대학 동창들을 꼬여냈던 이준기(이이경)의 마수가 이번에는 고등학교 동창 차우식(김선호), 국기봉(신현수)에게 뻗친다. 여기에 한수연(문가영), 김정은(안소희), 차유리(김예원)까지 입성하며 대책 없는 청춘들의 골 때리고 '빡센'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 생존기가 펼쳐진다.


특히 청춘의 풋풋한 에너지와 병맛미 넘치는 유쾌한 웃음,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까지 담아낸 신개념 청춘 드라마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웃음 제조 드림팀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출연진은 이이경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얼굴이다. 이창민 감독은 "청춘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기존 배우들과 함께 할 경우 소재에 한계가 많을 것 같았고, 첫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동창들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을 재차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제 작업실을 계속 찾아와서 어쩔 수 없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사실은 '으라차차'하면 이이경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는 이이경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지난 시즌 당시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를 펼쳐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하드캐리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이창민 감독은 "4부까지는 첫사랑이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드라마처럼 흘러가기도 한다"며 "에피소드는 각각 직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가 담기 때문에, 가수 출신, 배우 출신, 그리고 야구 선수 출신이라는 직업 안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를 찾으려고 했다. 청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에서 시즌1과 크게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 더 드라마스러워진 것 같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극 중 이이경이 맡은 이준기는 "성공을 위해 뭐든 한다"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와이키키'의 공동 CEO이자, 똘기 충만한 생계형 단역 배우다. 사고를 몰고 다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로, 망해가는 게스트하우스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등학교 동창 차우식(김선호), 국기봉(신현수)을 끌어들이면서 '와이키키' 생존기를 다시 시작한다.

이이경은 "생존했습니다. 전작 '붉은달 푸른해'를 촬영할 때, '와이키키' 촬영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었는데, 제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주셨고, 다시 합류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스태프들과 작가, 감독님이 시즌1과 그대로라서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라며 "살아남았다는 표현 보다는 다시 할 수 있어서 만감이 교차하고, 부담감도 있지만, 설렘이 크다. 저 스스로도, 드라마 자체로도 기대되는 것이 많다"고 다시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서 '웃음 하드캐리'를 담당한 만큼, 이번 시즌에 보여줄 코믹 연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이경은 "감독님과 선을 지키는 것과 관련해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조금 더 재미있게 하려고 오버하면 연기처럼 안 보일 것 같고, 힘을 빼면 그 전의 느낌이 사라질 것 같았다. 밸런스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청자들이 만족하셨으면 좋겠고,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선호와 신현수는 각각 이준기(이이경)의 마수에 빠져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에 투자해 공동 CEO가 되는 '무명돌 출신의 가수 지망생' 차우식, '어리바리한 프로야구 2군 선수' 국기봉을 연기한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그간 코믹 연기를 보여준 적이 많이 없던 만큼, 어떤 변신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선호는 "코미디 연기의 적정선을 찾는 것이 힘들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적정선을 찾고 고민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도 찾아가는 중인 것 같다. 저도 브라운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수는 "이경 형, 선호 형과 호흡을 맞추며 유쾌함을 느끼고 있다"며 "셋이 호흡이 잘 맞아가면서 톤도 올라온 것 같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판단은 시청자께서 해주실 몫이지만, 유쾌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문가영은 '와이키키'에 나타난 세 남자의 첫사랑 한수연을 연기한다. 고등학교 시절 독보적 미모로, 청춘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후암고의 여신'으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도 모르고, 끈기도, 오기도 없는 철부지다. 결혼식 당일 갑작스러운 봉변을 당한 한수연은 하필 이준기의 '레베카'에 뛰어들게 되면서 '와이키키'에서 험난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문가영은 "첫사랑 캐릭터 틀에서 기대감이 있으실 것 같은데, 그러한 것들을 뛰어넘는 다른 면을 보여주겠다"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김예원은 차우식(김선호)의 친누나이자, 요리사 차유리를 연기한다. 요리에 소질이 있어 호텔 주방 요리사가 됐지만, 유학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무시당하고 후배들에게 치이다 결국 사표를 던졌다. 식당을 개업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빈털터리 신세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해 게스트하우스의 최상위 포식자가 된다. 하지만, '와이키키' 청춘들에게 위기가 닥치면 직접 나서 해결하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왕언니다.

김예원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가 날씨에 비유하면 '여름'과 '겨울' 같다면서 "뜨거운 여름 같은 청춘을 다룬다. 그때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하고 있어서 참 뜨겁게 생각이 되는 것 같다"면서도 "연기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 촬영을 했다.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이경 역시 "추운 날씨에서 촬영했었다"고 회상하며 "청춘이라는 소재가 겨울에 가깝지만, 그 안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안소희가 합류, 이준기(이이경)의 오랜 여사친이자, 모든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알바왕' 김정은을 연기한다. 그는 이준기의 연극영화과 동기로, 배우를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꿈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되는 인물이다. 하루에도 대여섯개의 알바를 뛰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내숭은 없고, 불의를 못참는 걸크러시 캐릭터지만, 이준기의 잔머리에 당하는 허당이다.

기존에 안소희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안소희는 "정은이는 낯가림도 없고, 모든 것에 호기심이 넘치는 오지라퍼형 캐릭터다. 정은이에 비하면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쑥스러움도 많이 타서 다를 것 같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저도 평소 친한 친구들하고 있을때는 웃기려고 노력도 하고 말도 많은 편이다. '와이키키' 친구들과는 편해서 친구들과 있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특성상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좀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새롭고 웃기게 망가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청춘 배우들의 시너지가 어떤 포복절도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오늘(2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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