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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금수저돌'의 탄생?…트와이스·방탄소년단 후광 입은 ITZY·TXT
2019년 데뷔한 신인 가수 있지(ITZY)와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각각 선배 그룹인 트와이스(TWICE), 방탄소년단(BTS)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 걸그룹 명가 JYP 위엄 보여주는 ITZY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ITZY(있지)의 데뷔곡 '달라달라'의 한 구절이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데뷔곡에도 통용되는 것인지 ITZY가 시작부터 남다른 포스를 보여주며 '걸그룹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TZY는 지난 2월 12일 첫 디지털 싱글 'IT'z Different'를 발매, 타이틀곡 '달라 달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이전부터 다양한 방송 등에서 활약을 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들이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미쓰에이, 트와이스까지 데뷔시키는 모든 걸그룹을 흥행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이들은 각각 신인상은 물론, 대상까지 받은 '국민 걸그룹'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정도. 이에 ITZY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ITZY는 이러한 대중의 우려 섞인 기대를 'ITZY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는 것에 성공했다. ITZY는 데뷔 쇼케이스 당일, "제1의 ITZY라는 말이 생겼으면 좋겠다", "ITZY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개성과 색깔 있는 그룹이 되겠다"면서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ITZY는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무대 매너와 걸크러시한 매력, 출중한 비주얼을 내세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약 4주 동안의 활동을 진행한 ITZY는 '걸그룹 명가'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이들은 'JYP 드림팀', '슈퍼 루키'라는 기대감을 성과로 증명하며 '2019년 최고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먼저 ITZY가 정식 데뷔에 앞서 선공개한 뮤직비디오부터 대박 행진을 예고했다. 11일 0시 선공개된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는 K팝 데뷔 그룹의 24시간 최다 조회수 기록인 455만뷰를 공개 11시간만에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18시간만에 1000만뷰를 넘어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ITZY는 지상파 음악방송 6관왕을 비롯해, 총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했다. 12일 데뷔한 ITZY는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2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중 최단 기간 1위 기록을 세웠다. 이후 ITZY는 활동 4주 차까지 음악방송 트로피를 휩쓸었다.
또한, 빌보드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글로벌 화제를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빌보드에 따르면, ITZY '달라달라'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 3위를 차지했으며, 함께 공개된 수록곡 'WANT IT?'은 해당 차트 8위에 올랐다. 여기에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는 빌보드 유튜브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방탄소년단의 힘? TXT, 무서운 신예의 탄생
TXT(투모로우 바이 투게더)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만에 데뷔시키는 신인 그룹이라는 점에도 기대가 모였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이라는 말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4일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TXT는 이제 데뷔 일주일 지났을 뿐이지만, 심상치 않은 행보가 예감된다.
TXT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하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함께 모인 소년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룹이다.
방탄소년단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느낄 수 있지만, 이들의 행보는 음반킹·소통킹, 그리고 유튜브킹으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보인다.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앨범 선주문량이 10만장을 돌파한 것은 물론, SNS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는 것.
TXT의 공식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159만명, 멤버 계정은 158만명,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300만명을 넘었다. 이는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데뷔한 지 갓 일주일된 신인의 팔로워 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다.
TXT는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해왔다. 이들은 각각 꾸밈없는 모습과 소년미 가득한 매력으로 일상생활을 전하거나, 멤버들과 함께 하는 사진과 글, 영상을 게재하며 전 세계 팬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데뷔 이후 행보 역시 주목할 성과를 기록했다. TXT는 앨범 발매 직후 미국, 브라질, 스페인, 러시아, 인도, 홍콩, 대만 등 전 세계 4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의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K팝 가수들의 데뷔 앨범 중 최고 기록이다.
여기에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13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 24시간 기준 1449만뷰를 돌파하며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최단 시간 기록도 함께 차지했다.
그리고 11일(오늘)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 차트에 따르면, 지난 4일 발매한 TXT의 데뷔 앨범은 일주일(3월 4일~10일) 동안 총 7만 7996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것은 물론, 새로운 '음반킹'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기록이다.
이처럼 ITZY와 TXT는 각각 수많은 걸그룹, 보이그룹들 가운데 '눈에 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이 아닌, 일반 그룹이라도 해도 놀라운 기록임은 분명하다.
두 팀의 첫 시작은 각각 '선배 그룹'인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의 후광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향후 행보다. 이들이 각각 어떻게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ITZY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곡 '달라달라' 활동을 마쳤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얼리티 형태의 영상을 공개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을 진행 중이다. TXT는 오늘(11일) 오후 8시 V LIVE 공식 채널을 통해, 데뷔 첫 리얼리티 'Talk X Today'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