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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틸러] "엄마 전문 배우?"…이정은, 떠오르는 '흥행 보증 수표'
이정은이 최근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말 그대로 '눈이 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의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영화의 단역 등으로 모습을 주로 드러낸 것에 이어, 2013년부터 브라운관에서도 자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정은은 주로 정이 넘치고 푸근한 '엄마' 역할을 소화했으며, 탄탄하면서도 공감 가는 연기력을 토대로 시청자들에 호평을 얻어왔다.
'엄마' 역할은 아니었지만, 이정은의 존재감이 빛났던 작품 중 하나는 tvN '오 나의 귀신님'이다. 극 중 이정은은 '서빙고 보살'로 불리는 용한 점쟁이를 맡았는데, 사실 그 정체는 이승을 떠돌며 인간들을 괴롭히는 못된 귀신을 단속하는 역할이다. 이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구천을 떠도는 처녀 귀신 순애(김슬기)와 악연으로 맺어지지만, 그가 한을 풀고 난 뒤 떠날 때 진심으로 위해주고 슬퍼해 준 유일한 사람이다. 이정은은 특유의 진솔한 연기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엄마로서의' 이정은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KBS 2TV '쌈, 마이웨이'를 통해서였다. 극 중 백설희(송하윤)의 엄마인 금복 역으로 출연한 이정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현실적으로 대변했다. 특히 설희가 오랜 기간 연애한 주만(안재홍)과 결혼하기 전부터 그의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시집살이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후 주만에게 한 마디 쏟아내려고 했지만, 딸을 생각하며 결국 '설희를 예뻐해 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은 '엄마의 마음'을 절절히 느끼게 해줬다.
지난해 방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엄마가 아니었지만, 엄마의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극 중 고애신(김태리)의 유모로서, 어느 상황에서도 애기씨를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 '함블리(함안댁+러블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엄마 전문 배우'로서 활약을 펼치는 이정은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tvN '아는 와이프'에 이어 JTBC '눈이 부시게'에서까지 '모녀 호흡'을 맞추게 된 한지민이다. 특히 '아는 와이프'에서 이정은은 치매를 겪고 있는 설정으로, 치매 환자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에 '치매 연기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눈이 부시게'에서 역시 한지민과의 환상 호흡은 물론, 김혜자와도 따뜻한 케미를 만들고 있다. 그는 "언제나 혜자 편"이라는 마음으로, 스물 다섯 딸(한지민)이 70대 노인(김혜자)이 된 상황에서도, 그를 지키고 위로하는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가 맡은 캐릭터 또한, 갱년기를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혜자 앞에서는 언제나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정은의 '눈부신 활약'이 빛나는 JTBC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