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대중의 기대와 우리의 바람 충족"…'향'처럼 스며들 빅스

빅스가 풍기는 은은한 향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스며들까.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세번째 정규앨범 '오드빅스(EAU DE VIXX)'를 발매하는 빅스(VIXX)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정규3집은 지난해 발매된 '도원경' 이후 1년 만의 컴백이면서, 정규앨범으로는 2년 6개월만의 일이다.

홍빈은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정규앨범으로 나오면서 많은 노래를 준비했다. 많은 곡들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엔은 "쇼케이스는 가장 먼저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라서 설레고 긴장이 된다. 반응이 궁금하다"고 신곡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드빅스'는 빅스가 그 동안 선보였던 어둡고 강렬했던 스타일과는 다르게, 가벼우면서도 짙게 맴도는 향수와도 같이 대중들에게 스며들어 강력하게 퍼져나가는 빅스만의 향을 담았다. 후각이라는 감각에 집중, 향을 섬세하게 만들어내는 조향사의 모습을 콘셉트로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빅스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 대해서 생각했다"며 "그 동안 시각적이거나 극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향을 주제로 새로운 접근을 하려고 했다. 빅스로 보여준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균형 있게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엔은 "음악적이나 퍼포먼스로 봤을 때 이전보다는 덜 세고 얌전한 시도를 했지만,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은 가장 시끌벅적했다"며 "타이틀곡도 바뀌고 안무도 바뀌는 시간을 겪으면서 어려운 작업을 했다. 더 세련되게 빅스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다보니 힘이 빠진 느낌도 있지만, 음악이나 퍼포먼스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비는 이에 덧붙여 "저희끼리 우리의 무대, 콘텐츠, 콘셉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게 의기투합하며 준비한다"고 말했다.

빅스가 2년 6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은 풍성한 트랙 구성과 함께 멤버들의 곡 참여가 눈에 띈다. 라비는 데뷔 이래 줄곧 빅스의 랩 전체를 담당하며 팀 컬러를 이어온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랩 메이킹과 작사, 작곡, 편곡 실력 등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엔, 혁, 켄 등이 작사, 작곡 등에 참여, 앨범 수록곡을 다채롭게 채웠다.

라비는 "이번 앨범 같은 경우 저희의 색깔, 생각, 음악성에 대해 많이 담으려고 했다. 세 번째 정규앨범이고 멤버들의 자작곡이 많이 수록됐다. 새로운 음악과 장르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의 음악을 시도한 것 역시 그 동안의 앨범과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향'을 비롯해 총 12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향(Scentist)'은 몽환적이며 트렌디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Future EDM 곡이다. 강렬하고 펀치감 있는 베이스가 특징이다. 향기를 뜻하는 'Scent'와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Artist'를 합친 합성어로, 예술적이고 매혹적인 사운드를 담았다. 향기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섬세하고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엔은 타이틀곡에 대해 "원래 있는 단어가 아니고 새롭게 만든 단어다. 예술적이면서도 몽환적 느낌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신곡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유닛으로 멤버들끼리 안무가 붙는 부분이 있는데 각자 생각한 안무와 포인트를 멤버별로 잘 각색해서 보여준 것이 가장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 '향'처럼 스며들고 싶은 느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빅스는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홍빈은 "이번에 안무가 분이 '내가 안무를 짜줘도 너희가 하면 빅스 춤 같아서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다르고 새로워도 빅스가 하면 '빅스'스럽고, 멋있다는 평을 얻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빅스 타이틀곡 '향'을 비롯한 정규3집 '오드빅스'의 전곡 음원은 오늘(17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