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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머신①] H.O.T. '토토가3' 출연…"17년만에 지킨 약속"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모습이다. 길고 긴 시간 끝에 H.O.T.가 완전체로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7년 전 2001년, 팬들과 함께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9일 MBC '무한도전' 측은 "오는 2월 15일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 특집 무대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7년을 기다려 온 H.O.T. 팬들께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지된 것 처럼, 처음 '토토가' 무대는 MBC 공개홀에서 개최되기로 확정됐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측은 팬들의 폭발적 반응 끝에 올림픽홀로 장소를 변경했다. 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H.O.T.의 마지막 무대가 된 곳으로 팬들이 원했던 잠실주경기장은 야외 무대인 만큼, 영하의 날씨에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 이에 올림픽홀로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특히 이번 완전체 무대는 그간 H.O.T.를 두고 여러 소문이 있었고, 이에 기대도 해보았지만, 결국 '썰'로 끝나면서 수없는 실망을 거듭해야만 했던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토토가3' 예고에서 김태호 PD는 H.O.T. 멤버들과 만나 "이게 마지막 무대가 아니라고 말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설득했고, 이에 멤버들은 각각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토토가' 출연을 결정짓게 된 것.
H.O.T.는 지난 2001년 2월 27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H.O.T.의 해체설이 소문으로 돌았던 만큼, 팬들 역시 불안감을 갖고 콘서트로 향했다. 당시 H.O.T.는 "H.O.T.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해체는 없다"는 식으로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약속을 했지만, 결국 해당 콘서트는 팬들의 기억 속에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H.O.T.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멤버들의 연습 장면을 공개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이 매개체가 된 만큼, 당시 H.O.T.를 기억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H.O.T.가 무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17일(토) 밤 10시 25분, 24일(토)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 토토가3-H.O.T.' 편에서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