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감빵생활 이규형 / 사진: tvN '비밀의숲', '슬기로운감빵생활' SNS, '도깨비' 방송 캡처,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배우 이규형은 낯설지만, '해롱이'는 친숙하게 느껴진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규형이 대중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규형은 지난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을 통해 처음 연기 생활을 시작했지만, 연극·뮤지컬계에서 더욱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이규형은 '화랑(2016)', '비밀의 숲(2017)', '도깨비(2017)' 등에 출연한 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을 만나게 됐다.

'비밀의 숲'에서 이규형은 사건과 과장인 윤세원 역할을 맡아 냉정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특히 그가 맡은 윤세원은 '비밀의 숲' 전개에서 반전을 선사한 인물인 만큼,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도깨비'에서 아내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남편으로 잠깐 모습을 보인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유한양(해롱이)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최고 수혜자로 떠올랐다.

극 중 이규형은 강남 최고의 현금 부잣집 아들이지만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 마약에 손댔고, 이로 인해 교도소에 갇힌 마약사범 '유한양' 역을 맡았다. 특히 상습 마약범, 성소수자라는 파격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어차피 주인공은 해롱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출한 신원호 PD 역시 한 인터뷰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한양'을 꼽으며 "연극 '날 보러 와요'를 보고 이규형을 캐스팅했다. 정확하게 그 연기 톤으로 한양 캐릭터를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과 극 반전매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규형은 이제 뮤지컬로 다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시작된 뮤지컬 '팬레터'에 참여하고 있는 것. 해당 공연은 2월 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캐릭터를 맡던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이규형이다. 이처럼 '슬기로운 연기생활'을 펼치고 있는 이규형이 앞으로 어떤 필모그래피를 쌓아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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