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TV' 제작발표회 슈퍼주니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슈퍼주니어의 예능 비결은 다른 것이 없었다. 스스로 즐겁게 임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 또한 즐거울 수 있었다. 덜 미친 자는 있어도, 안 미친 자는 없다는 슈퍼주니어의 '돌아이美'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xtvN 'i돌아이어티 - 슈퍼TV(이하 슈퍼TV)'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기획을 맡은 이예지 본부장과, 천명현 PD, 그리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이 참석했다.

천명현 PD는 '슈퍼TV'의 기획의도에 대해 "여러 포맷을 슈퍼주니어만의 예능 공식으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그램이다"라면서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과 같이 준비했고, 멤버들의 입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실현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슈퍼주니어다. 이러한 이들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특은 "리얼리티만 고집하면 팬들만 볼 수 있는 예능이 된다. 저희가 지향하는 '슈퍼TV'는 회차가 정해진 것이 아닌, 레귤러로 장시간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은혁은 '슈퍼TV'의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은혁은 "여기에 있는 멤버들은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예전부터 슈퍼주니어 단독으로 함께 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장도 늘 즐겁고, 저희끼리 매우 신난 상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멤버들이 방송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최근 만난 김유곤 PD는 슈퍼주니어에게 다른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희끼리만 즐거우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이특이 지적하자 은혁은 "방송이 안된 상태라 모르겠지만, 저희끼리 촬영하면서 신난다. 그렇게 나가도 괜찮을 것 같은 것이, 일단 하는 사람이 즐거우면 보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희철 역시 "확실한 것은 아예 안 볼 것 같지는 않다"며 "1회를 보면 다음 회차도 챙겨볼 것 같다. 근데 1회가 뭐가 나올지 계산이 안 된다. 이게 만약 인터넷 방송이면 더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철은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잘 믿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김희철은 "예능을 PD놀음이라고 하는데, 그걸 데뷔 초 부터 많이 느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과 일을 하려고 한다. '슈퍼TV'는 제작진 분들이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며 현장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슈퍼TV'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에 잘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예성과 동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에 대해 동해는 "아직 예능 자체가 낯설고 카메라가 낯설지만, '슈퍼TV'를 통해 예능에 13년 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성은 "예능을 못 했다기 보다는, 그간 많이 안 했다. 다른 멤버들이 잘 하고 있고, 잘 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른 분야를 많이 했고, 예능에서 많이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예능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무려 1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알아온 멤버들인 만큼, 서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인물관계도를 공개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특은 "멤버들끼리 누구를 놀리고, 잡아먹는 이런 캐릭터들이 있다. 방송에서 보여지기 전 부터 장난치던 구도였다. 그런 것들이 방송에서 묻어나서 동해와 은혁, 그리고 예성은 톰과 제리처럼 케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은혁은 "만들려고 해서 만든것은 아니다. 제가 예성이 형을 잘 놀리는데, 예성이 형이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한 것을 풀어주려고 하는데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면서도 "저는 이러한 관계가 좋다"고 말했고, 예성은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장난스럽게 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을 밝혔다. 먼저 희철은 "저는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는 물러나고 싶다. '아는형님'의 5퍼센트 시청률 공약으로 뭇매를 맞았고, 굉장히 미안했었다. 시청률 공약은 멤버들의 의견 듣겠다"고 말했다.

신동은 "'슈퍼TV'가 5퍼센트가 넘는다면 단식원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멤버들은 1주일은 있어야된다는 말을 했고, 신동은 "포기하겠다"고 장난스럽게 답하다가 3일이라는 제안에 수용했다. 동해는 "5퍼센트가 넘으면 예능 출연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해 멤버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은혁은 "단체 공약을 생각했다"면서 "저희가 몇 퍼센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이 오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려욱이가 군 제대할 때까지 방송을 한다면 려욱이가 제대하는 날에 뭔가 이벤트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예능 문법 파괴 버라이어티를 지향,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슈퍼주니어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슈퍼주니어의 신개념 예능 '슈퍼TV'는 오는 26일(금) 밤 11시 x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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