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TELEVISION'에 담고 싶었던 것(종합) / 사진: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지코의 색깔은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항상 그것을 넘고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색깔인 것은 분명하다. 다른 말보다 다큐멘터리 속 이 말이 가장 잘 와닿았던 것 같다. "지코는 지코인 것 같다."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CGV 지코관에서는 두 번째 미니앨범 'TELEVISION'을 발매하는 지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코는 "지난 앨범을 2015년 말에 발매했으니까, 2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앨범을 들고 나온 소감을 전했다.

지코의 두 번째 미니앨범 'TELEVISION'은 음악하는 지코의 천재성을 과시하는 작품으로 더블 타이틀곡 '안티(ANTI)', '아티스트(ARTIST)'를 비롯해 싱글로 공개됐던 'SHE'S A BABY', '버뮤다 트라이앵글', 여기에 '천재', '팬시차일드'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지코는 "'TELEVISION'이라는 매개물 자체가 방영시키는 역할이다. 저를 TV를 통해 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통해 저를 방영한다는 생각이고, 조금이라도 탐구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다 보니까 'TELEVISION'이라는 타이틀이 따라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스스로 '천재'라 생각한 적 없다"…지코의 자전적 이야기 '천재'
'TELEVISION'의 포문을 여는 첫 트랙은 '천재(BEHIND THE SCENE)'로, 퓨처기반의 힙합 장르다. '완벽주의', '타고난 천재'라는 수식어 뒤에서 늘 더 나은 음악을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는 지코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를 절대 '천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겸손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나 주관적으로 봐도 그러하다. 조금 있는 재능으로 많이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고, 그 과정을 담아낸 노래다. 좋은 수식어에 가려진 저의 실상을 풀어낸 곡이다.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구성 변화를 주의 깊게 들어주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기분 좋을때만 작업"한 더블 타이틀곡 'ARTIST(아티스트)'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ARTIST'는 버라이어티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지코의 센스 있는 편곡 능력을 엿볼 수 있다. 'We are Artist'라는 가사처럼, 저마다 갖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주저 없이 표현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가 '나중에 커서', '이 다음에 커서'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자라는데, 그게 지금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썼다. 인생을 자신이 주체인 상태로 즐기면서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요즘 많이 지쳐 계신지, 넋두리를 많이 하는데, 좋은 메시지를 주고 흥을 돋굴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만 작업한 곡이고,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스스로의 'ANTI'가 된다면…"술술 잘 나왔다"
'ANTI'는 지코 스스로가 가상의 극성 안티팬이 된 것처럼 설정해, 스스로에게 악담을 쏟아내는 내용을 담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의 결과를 여실히 담아낸 곡으로, 아티스트 지소울이 피처링 참여했다.

"지코의 극성 안티팬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작업한 곡이다. 경험과는 무관한 픽션이고, 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남에게 피드백을 받기 보다 내가 나에 대해서 악담을 쏟아내면 어떤 내용을 쓸 수 있을까 굉장히 재미있는 고민을 했다. 근데 술술 잘 나오더라구요. 픽션으로 이야기를 완성한 것이다."

◆완성도UP…'팬시차일드'-'SHE'S A BABY'-'버뮤다 트라이앵글'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앞서 '쇼미더머니'의 사이퍼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팬시차일드(FANXY CHILD)'의 풀버전 원곡, 지난 4월 싱글로 발매된 'SHE'S A BABY', 지난 11월 발매된 '버뮤다 트라이앵글(CD ONLY)'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된다.

지코는 끝으로 "올해는 정말 앨범 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저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할 것이다. 준비된 음악이 많으니 기대해주시고,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음악적으로 지코라는 사람이 무언가에 대해서 발전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면서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코의 두 번째 미니앨범 'TELEVISION'은 지코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에 대한 끝없는 탐구 결과가 축적된 앨범으로 지코는 작사, 작곡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까지 도맡으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과시했다. 오늘(12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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