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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초심 대신, 본심으로 음악 만들었다"(종합①)
'초심'이 아닌 '본심'이다. 다른 마음 가짐으로 돌아온 싸이의 정규8집은 어떻게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할까.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는 정규8집앨범 '4x2=8'을 발매한 싸이의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싸이는 "여덟번째 정규앨범인데, 무대에 설 때보다 지금이 가장 떨리는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정규8집은 지난 앨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나오게 된 앨범이다. 지난 '7집싸이다' 당시 '초심', 그리고 '싸이다움'을 강조했던 싸이는 이번 앨범에서는 "초심을 찾지 못했다"면서 "초심대신 본심으로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싸이는 "제가 리플을 다 읽는데, 비난을 많이 수용하려고 한다. 비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초심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중가수로서 요구한 것을 들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강남스타일' 이후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7집부터 그런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초심을 못 찾겠어서 '본심'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을 더했다.
정규8집 '4x2=8'에는 더블타이틀곡 'I LUV IT', 'MEW FA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다.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출연과 실력 있는 피처링진이 대거 합류했으며, 박진영, KUSH, 지코 등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다.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I LUV IT'은 싸이와 지코가 함께 작사 참여하고 싸이, 지코, 유건형, 팝타임(Pop TIme)이 함께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유쾌한 노래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자극적 펀치라인이 싸이 특유의 감성을 전한다.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타이틀곡 'New Face'는 비트 위를 수놓는 싸이의 속사포 랩이 매력적인 곡이다. 가요 특유의 마이너 감성이 드러나는 멜로디와 랩플로우에서 싸이의 진가가 드러난다. 싸이는 '초심'을 찾지 못했다고 못했지만, 두 타이틀곡에서 모두 싸이 특유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난다.
싸이는 "2곡이 1집때 느낌이 난다고 해주셨는데, 제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다"라면서 "초심 대신 본심을 찾겠다고 한 이야기가 초기 음반의 느낌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때는 제가 24살이었다. 41살이 24살이 하던 것을 다시 하라면 못한다. 그래서 24살의 나이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만들게 됐다"고 답했다.
정규앨범인 만큼, 수록곡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성경, 아이콘 바비, 비아이, 빅뱅 지드래곤, 태양, 타블로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피처링 아티스트로 합류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싸이는 "수록곡들도 제 본연의 음악들"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반가워 할 노래가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싸이는 "요즘 음원시장이 휘발성이 강해졌다. 두 세시간에 성패가 가려지고, 수록곡에 대해서는 회자가 잘 안된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아쉽기도 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규앨범을 들고오는 것이 효율적인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맞지 않게 10곡 정규앨범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답을 더했다.
끝으로 싸이는 "음원 성적, 유튜브의 뷰 수도 중요하겠지만, 엽기가수로 시작한 싸이의 이번 앨범이 '음악 좀 늘었네' 이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열심히 만든 음반이니까, 음반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싸이는 오늘(10일) 저녁 6시 더블타이틀곡 'I LUV IT'과 'NEW FACE'를 포함한 정규8집 '4X2=8'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