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지코-비아이…젊은 피 수혈로 정규8집 탄생"(종합②) / 사진: YG 제공


싸이가 정규8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앨범 발매 이후 긴 공백이었다. 본래 지난 가을 컴백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정들이 겹치면서 컴백이 미뤄졌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것에 대해 싸이는 "당시에는 같이 신나해줄 분들이 없어서 미뤘고, 오늘부터는 같이 신나해 줄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툭툭 털고 각자가 자신의 일을 파이팅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싸이의 정규8집 '4x2=8'은 오늘(10일) 저녁 6시 공개된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타이틀곡 'I LUV IT', 'MEW FA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다. 싸이 특유의 익살스러움, 에너지가 가득 담긴 곡들로 가득 차 있으며,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물론, 실력 있는 피처링진들이 대거 합류하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싸이는 "정규앨범이고, 총 10곡을 수록하게 됐다. 제가 만든 노래들을 듣는데 굉장히 올드하게 들렸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체하게 됐다. 이러한 시기를 겪다가 지코와 'I LUV IT'을 함께 했고, 비아이도 함께 했다. 이런 시간을 갖게 된 이유는 정말 젊은 피 수혈이 절실했었다. 그 친구들과 작업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과의 작업 이후,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샘솟듯이 나왔고, 원래 정규앨범을 낼 생각이 아니었는데 정규앨범으로 변경해서 발매하게 됐다"고 이번 앨범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젊은 피의 수혈로 색달라진 면이 있지만, 이번 정규8집 역시 싸이 본연의 색은 잃지 않았다. 이번 정규8집 '4x2=8'은 어떤 앨범이고, 또 어떠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지 싸이의 입으로 직접 들어 보았다.

◆ 더블타이틀곡 : 뉴페이스로 합류한, 지코-이병헌-손나은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I LUV IT'은 싸이와 지코가 함께 작사 참여하고 싸이, 지코, 유건형, 팝타임(Pop TIme)이 함께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유쾌한 노래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자극적 펀치라인이 싸이 특유의 감성을 전한다.

특히 이병헌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이병헌 같은 경우 현장에서 애드립으로 진행되는 촬영을 굉장히 싫어하셔서, 그간 요구에 응하지 않으셨었는데, 이번에는 가사를 설명 드리면서 '내부자들' 느낌으로 촬영해주시면 된다고 했더니 출연을 해주셨다. 립싱크 가사도 다 외워오시고, 모시기가 어렵지 오면 진짜 다르다고 느낀것이, 정말 열심히 촬영 해주셨고, 이병헌의 파트가 끝난 후 돌아가라고 했을 때도 계속 보다가 '한번 더' 부분을 본인이 하면 어떻냐고 물어보시더니, 그것까지 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타이틀곡 'New Face'는 비트 위를 수놓는 싸이의 속사포 랩이 매력적인 곡이다. 가요 특유의 마이너 감성이 드러나는 멜로디와 랩플로우에서 싸이의 진가가 드러난다. 싸이는 "늘상 해왔던 스타일의 노래"라면서 "가장 전형적으로 제가 만들 수 있는 노래"라고 답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에이핑크 손나은이 뮤즈로 출연했다. 싸이는 "노래가 낯선 여자가 좋다는 내용인데, 손나은에게 무표정 연기를 요구해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 분명히 손나은 역시 이번 뮤직비디오가 리즈일 것이다. 제 옆에 있으면 현아도 그랬고, 가인도 그랬고 예쁘게 나온다.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후기를 밝혔다.


◆ 수록곡 PART1 : 이성경-태양-아이콘(바비&비아이)-지드래곤, 그리고 JYP

세 번째 트랙인 '마지막 장면'은 담백한 기타톤과 피처링 참여한 아티스트 이성경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도입부를 채우는 대중성 있는 어쿠스틱 팝 곡으로, 이별을 앞두고 사랑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두 남녀의 허심탄회한 고백을 다루는 곡으로 아이콘 비아이와 싸이가 함께 작사했다.

싸이는 "이 노래 덕분에 정규앨범이 탄생하게 됐다"면서 "후렴만 있을 때 비아이에게 곡을 들려주면서, 요즘 감성에 맞게 만들고 싶다고 작사 제안을 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움을 많이 느꼈고, 이 노래를 시작으로 여러 노래들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경 피처링은 '내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보고 목소리 톤이 정말 좋다 생각하던 차에 이 노래와 잘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태양이 피처링 참여한 'LOVE'는 인트로의 청명한 플럭 신스와 싸이의 공간감 넘치는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미워하고 시기하기 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싸이의 담백한 래핑과 태양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싸이는 "뻔한 사랑노래가 아니라, 사랑이 필요하다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YG와 JYP의 협업곡 역시 탄생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BOMB'는 아이콘 비아이-바비가 피처링 참여했다. 두 사람의 세련되고 타이트한 랩으로 멋진 조화를 이루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세 남자를 소재로 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일곱번째 트랙 '팩트폭행'에는 지드래곤이 피처링 참여했다. 싸이를 둘러싼 고정관념과 비방에 대한 진솔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청자에게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드래곤의 작사 센스는 물론, 유건형의 편곡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 '오토리버스'는 타블로가 피처링 참여했다. '카세트테이프'라는 소재를 가사에 녹여 진한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으로 과거 지향적 가사가 편곡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 수록곡 PART2: 싸이 본연의 色

여섯번째 트랙 'We Are Young'은 맑은 감성의 피아노 코드 진행과 진솔한 가창이 어우러져 싸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희망'이 잘 드러난 곡으로, 우린 아직 어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진실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싸이는 "'연예인'-'예술이야'를 잇는 감성적 노래로, 40대가 됐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싸이의 락앤롤 감성이 발휘된 곡으로, 파워 코드와 남성미 넘치는 멜로디 위를 수놓는 리드신스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여덟번째 트랙 'Rock Will Never Die', 블루지한 7080 감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슬로우락 넘버 '기댈곳'까지 싸이의 다채로운 색깔을 담은 10곡이 수록된다. 싸이는 "주제 파악을 잘하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면서 "이번 곡은 전부 내수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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