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귓속말'로 복귀를 알린다.

2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펀치' 제작진이 새롭게 내놓는 '귓속말'은 위험한 귓속말과 우리가 들어야 하는 나약한 귓속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와 그로 인해 파괴된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신의 선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보영은 가난하지만 정의롭게 사는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았다. 이보영은 배우 지성과 2013년 결혼 이후 2년 만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이보영은 그동안 딸 지유 양을 키우며 광고 촬영에 임하는 등 조금씩 작품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보영은 "작가님 작품을 다 봤다. 워낙 대본을 탄탄하게 잘 쓰는 분이라서 믿음으로 작품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대본이 나왔을 때 너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이어 장르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로 장르물을 선택한 건 아니다. 하지만 영화나 책은 스릴러나 장르물을 좋아하긴 한다"며 찡긋 웃었다.


또한 이보영은 공교롭게도 남편 지성이 주연을 맡은 '피고인'(18부작)에 이어 SBS 월화극을 책임지게 됐다. 방송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놓치지 않았던 '피고인'은 시청률 28.3%로 막을 내렸고, 제작진과 배우들은 일본 오키나와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이보영은 남편 지성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에 대해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저는 작품 선택할 때 제가 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시청률이 높은 것보다 제 만족독 높은게 중요하다. 잘 만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지만,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까 (전작 '피고인'의 시청률은) 전혀 상관없다. 제가 흡족해하면서 찍고 있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이보영은 "남편과 서로 연기 조언은 안한다. 남편 얼굴을 못 본지 오래됐다. 서로 엇갈리면서 집에 오가기 때문에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보영과 이상윤은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춘 후 5년 만에 '귓속말'로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때 호흡이 좋았고, 이상윤이 열린 배우라서 서로 의견 공유가 잘 되고 정말 좋은 파트너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여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보영은 "5년전엔 몰랐는데 요즘 이상윤과 같이 찍는게 재미있다. 찍을 때마다 '너랑 찍으니까 너무 재밌다'고 귓속말 한 적이 있다. '서영이'때나 평소에는 동생 같았는데 이번엔 이상윤이 멋있어서 '나랑 헤어지고 몇 작품 더 찍었어? 되게 멋있어졌다'고 얘기한 적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상윤은 "이보영과 같이 작품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오케이였다. 잘했던 동료와 기회가 돼서 다시 한다는 건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영이'때도 조언을 많이 받아서 이번에도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펀치'를 연출한 이명우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웰메이드 장르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펀치' 제작진이 선보일 새로운 드라마 '귓속말'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첫 페이지는 오는 27일(월) 밤 10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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