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인터뷰 / 사진: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키이스트 제공


배우 이다인은 해시태그를 가득 채울 만큼 관심을 끄는 신예 중 하나다. 가장 처음에 접하게 되는 관련 키워드는 중견배우 #견미리 20대 대세 여배우 #이유비로, 두 사람은 이다인의 엄마이자 언니로 혈연관계에 묶여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화랑’에서 사극에 잘 어울리는 단아한 꽃미모로 주목받은 이다인은 1020 세대로부터 메이크업, 패션, 피부관리, 그의 일상사진까지 작은 것 하나까지 소소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이에 ‘소소한인터뷰’ 이다인 편에서 앞서 나열한 궁금증을 모두 모아 공개한다.

-이다인 메이크업, 패션의 포인트는?
“어릴 때부터 메이크업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다인 메이크업, 이다인 패션에 호감을 표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화랑’ 찍을 때도 댓글을 다 봤는데 ‘수연이 메이크업은 항상 예쁘다’는 댓글을 봤어요. ‘화랑’때 제가 직접 메이크업한 거라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뷰티 프로그램을 보면 여배우들의 화장법을 알려주는 코너가 있잖아요. 뷰티쇼에 나가서 저만의 메이크업팁, 피부관리팁을 전하고 싶어요.”

-이다인의 피부관리 비결은?
“매일 관리하진 않아요. 뾰루지가 올라오거나 빨갛게 조금씩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올 땐 최대한 안 건드리고 팩을 자주하려고 해요. 마스크팩이나 워시오프팩을 생각날 때마다 하고 자요. 그리고 얼굴에 (머리카락, 먼지 등이) 잘 안 닿게 머리도 다 올리고, 베개에 수건을 되도록 깔고 자요.”

-이다인의 평소 패션스타일은?
“색 조합에 신경을 많이 써요. 저는 과하지 않게 입는 편이고, 옷이 아닌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줘요. 옷은 미니멀(깔끔)하게 입는 걸 선호해요.”

-인생사진 건지는 팁이 있다면?
“저는 셀카는 잘 못 찍어요.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게 훨씬 예쁘게 나와서 찍어달라고 부탁해요.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는데 연기하고부터는 프로필부터 사진 찍을 일이 많으니까 스트레스였어요. 그래서 잡지를 다 찾아보면서 포즈도 연구하고, 일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보면서 어떤 각도, 어떤 표정이 좋은지 찾아가게 됐어요.”


-쉴 때 주로 하는 일은?
“영화 보기, 음악 듣기. 혼자 드라이브하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혼자 있는 건 싫지만, 조용한 밤에 좁은 차 안에서 노래 듣는 게 좋아요. 그 순간, 그 차 안은 저 혼자만의 공간이 되잖아요. 그런 것도 좋고 여행도 좋아해요. 시간이 있을 때 친구들과 근교라도 가려고 해요.”

-좋아하는 여행지는?
“여행은 많이 못 가봤어요. 가족여행 몇 번 간 게 전부예요. 연기하고 나서는 제가 돈을 버니까 작품 끝나고 돈이 들어오면 무조건 여행 가려고 해요. ‘화랑’ 끝나고는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다녀왔어요. 저는 친구가 있는 곳만 가려고 해요. 왜냐하면 숙박비를 아껴야 하잖아요.(웃음) 친구랑 열흘 정도 미국에서 놀다 왔어요. 미국 LA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언니인 이유비 씨도 유럽여행 가지 않았나요? 사진 본 것 같은데) 언니는 지금 집에 있어요. 그때는 아마 패션위크 때문에 파리에 갔다 온 걸 거에요.(웃음)”

-친한 연예인 친구들은?
“배우 친구들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친했던 중,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친해요. 연예인 친구들이라면 회사 동료들이나 작품 같이했던 동료들 말고는 연락하지 않아요. (회사 동료들은 누구예요?) 제 나이 또래인 배우 배누리랑 친해요. 권시현 오빠와도 친오빠처럼 맨날 티격태격하면서 지낼 정도로 친하고요.”

-엄마인 배우 견미리, 언니 이유비와 각각 다른 기획사에 간 이유는?
“엄마는 1인 기획사에 있고 언니는 다른 회사(싸이더스HQ)에 소속돼 있어요. 언니랑 저는 나이 차가 별로 안 나고 분위기도 비슷해서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각자 다른 회사에서 각각의 역량에 맞춰 자신의 길을 걷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다인’은 예명이고 본명은 이주희잖아요. 예명을 지은 걸 보면 ‘견미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다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 같은데, 시작부터 ‘견미리 딸’ ‘이유비 동생’으로 알려졌어요.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의 딸이고, 언니의 동생인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게 기억하실 수밖에 없죠. 어릴 때부터 ‘견미리 딸’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다른 학교,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도 ‘견미리 딸’ 하면 당연히 알았죠. 그런 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였고, 익숙해요.”

-엄마, 언니와 같은 일을 하면서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가까운 곳에 롤모델이 있는 거잖아요. 서로 조언도, 위로도 받을 수 있고요.
“같은 일을 해서 좋은 점이 많아요. 말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고요. 안 좋은 기사가 떴을 때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속상하겠다’는 마음을 알아주고요. 촬영 갔다 와서 피곤한지, 힘든지 알아주기도 하고요. 특히 엄마는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점에서는 최고의 롤모델이자 든든한 엄마죠.”

-인터뷰 끝날 때쯤 되니까 다인 씨의 실제 성격이 보이는 것 같아요.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올 땐 ‘차분하고 새침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몇 마디 얘기를 나눠보니까 귀엽고 상냥하네요. 첫인상과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죠?
“처음에는 낯가리고 인터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도 차분하게 하는데, 친해지면 엄청 달라요. 활발하고요. 친구들은 ‘화랑’에서 수연이가 나오면 ‘너 아니냐’면서 일상 속 제 모습 같아서 재밌대요. 오히려 차분하게 하면 어이없어한다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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