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박혜수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외향적인 리더만을 원하는 세상, 좀 이상하지 않나. 섬세하고 사려 깊은 '내성적인 보스'가 안방극장에 나타났다.

2017년 tvN 첫 작품인 '내성적인 보스'가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출발을 알렸다. '또 오해영',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 시킨 '로코 장인'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인 연우진은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 역을, 박혜수는 발랄하고 당찬 신입사원 '채로운'을 연기한다.

송현욱 감독은 '연애 말고 결혼'에 이어 또 다시 연우진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러브콜을 계속 보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연우진의 선한 눈망울이 은환기라는 캐릭터의 장점이자 매력이 된다. 은환기는 온갖 루머와 악소문에 쌓여 있지만 본심은 착하다. 진실된 눈을 가진 배우를 찾다보니 연우진이 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감독은 "연우진은 로코에 최적화 된 배우다. 몸개그나 표정연기, 실력없는 가창력과 로코 남주답지 않게 식스팩도 없어서 제 유머코드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우진은 "'내성적인 보스'는 변곡점이 되는 작품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 때쯤 사회 생활을 하게 됐고 연기하면서 변했다. 스스로에게도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에 임하는 감회가 색다르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연우진은 송현욱 감독과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나 자신을 비우고, 색을 빼는 과정에 치중하고 있다. 색감에 비유하자면 무채색에 가깝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처럼 말을 길게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에 나서는 박혜수에 대해 "사법고시 합격률보다 높은, 가능성이 낮은 확률을 뚫고 캐스팅 된 배우다. '청춘시대'에서 박혜수가 보여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연기력을 좋게 봐서 함께 하게 됐다. 채로운을 재미있고 예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잘하면 로코퀸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춘시대'에서 소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혜수는 이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180도 다른 외향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에 박혜수는 "소극적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실제 성격도 차분하게 변해서 '채로운'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 또, 소심해진 말투와 행동에 과감하게 변화를 주려고 평소에도 노력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송현욱 감독은 "작품을 시작할 때 백지로 시작하는데 내성적인 보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판타지적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차용한 부분이 있다. 대인기피증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판타지적이지만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문제로 캐릭터,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를 고민했다"며 '내성적인 보스'의 관전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한편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 16일(월) 밤 11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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