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극요정' 김유정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만났다.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극을 책임지는 김유정. 카메라 밖에 선 김유정의 모습이 궁금해 아주 소소한 궁금증 몇 가지를 물었다.

-사람들은 김유정의 어떤 면에 기대하는 것 같아요?

"더 성장하는 모습, 잘 자란 모습이요. 아직 18살이고 어른으로 다 성장한 건 아니니까 제가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보셨잖아요.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시선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것 같나요?

"글쎄요. 자유롭기 어렵죠. 그렇지만 자유라는 의미가 경계선을 조금만 벗어나면 자유가 아닌 게 되잖아요. 그래서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쓰죠. 대중이 그동안 예쁘게 봐주신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바르게 잘 자라려고 하죠. 이렇게 사랑받는 것도 드문 일이잖아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랑해 주신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친구들과 있을 땐 '리더형'이에요? '2인자'에요? 아니면 따라가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달라요. 상황에 따라서요. 따라갈 때도 있고, 리드할 때도 있어요. 제가 친구들보다 더 많이 알고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는 리드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주춤하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친구들은 할 수 있는데 유정 씨가 할 수 없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런 건 없어요. 전 다 해본 것 같아요. 수련회도 가보고, 친구들이랑 놀이공원도 가봤어요. 다만 친구들이랑 놀러 다닐 때 친구들한테 미안하죠. 많은 분이 알아볼 때의 불편함이 있잖아요. 그런 관심이 저는 감사하지만,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까 미안해요. 중학생 때는 '지금을 최대한 즐기자'는 생각에 놀러도 다니고 독서실도 다녔어요. 밤새 시험공부도 해보고요. 동네 독서실에서 문 닫을 때까지 공부하다가 엄마가 데리러 오시면 가고 그랬어요."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은?

"수업 듣는 걸 좋아해요. 수업을 들으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알아가게 되잖아요. 수업 듣는 걸 좋아해서 즐거워요. 친구들과 수다 떨 때도 있지만요. (그렇다면 잘하는 과목과 어려운 과목은?) 잘하는 건 국어요. 대본을 많이 읽고 대사 뱉는 것에 숙련되다 보니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요. 그래서 국어는 쉽게 잘 푸는 편이에요. 어려운 과목은 음악이요. 계이름을 못 읽어서 음악할 때마다 어려워요. 수학은 공식대로 불면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음악은 계이름이 복잡해요.(웃음)"


-요즘 즐겨듣는 음악은?

"트와이스의 '티티'"

-최근에 갔던 콘서트는?

"임창정 선생님 콘서트. 몇 년 전에 갔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DJ DOC 선배님들이 19세가 아닌 15세 콘서트를 처음으로 했을 때 갔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나쁜 언어를 쓰는 게 밉상처럼 안 느껴지고 재미있더라고요. (B1A4와 특별한 인연이 있잖아요. B1A4 콘서트는 안 갔어요?) 오라고 했는데 스케줄이 안 돼서 못 갔어요."

-생일이 9월 22일인데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할 때였겠네요. 어떻게 보냈어요?

"그날 종일 저만 촬영했어요. 생일빵인가 싶더라니까요.(웃음) 생일이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보냈어요. 그날 친한 친구들도 응원하러 오고, 커피차, 피자차, 분식차도 왔고, 팬분들도 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즐겁게 보냈죠. 케이크도 많이 받고요. 현장에서 생일파티도 해주셔서 즐거웠어요. 제 생애 가장 행복했던 생일이었어요."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