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박하선이 인생작인 '혼술남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하선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혼술남녀' 종영 인터뷰에서 "'하이킥'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아서 감사했고, 그 반응을 보고 울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오랜만에 칭찬 글을 보니까 힘이 났다. 다들 공감해주셔서 놀랐고 생각보다 잘 돼서 깜짝 놀랐다. 다들 힘들고, 외로운 '을'이었구나 싶었다"면서 "숨어있던 혼술족을 나오게 한 드라마였는데 이제는 월, 화요일 밤 11시에 '혼술남녀'가 방영이 안돼서 좀 이상하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주로 밝고, 선한 이미지로 각인돼왔다. 때문에 대중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를 가두거나 애로사항은 없는지 물었다. 박하선은 "'하이킥' 때는 착하고 애교 부릴 것 같은데, 무뚝뚝하고 낯을 가리니까 변했단 소리를 들을까봐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내려놓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니까 편해졌다. 그때는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다 짜냈다. 집에서 장녀인 데다 군인 집안이라서 아버지가 애교 부리는 걸 싫어하셨다. 아들처럼 자랐다. 근데 안 웃고 있으면 정색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버지도 '뭐가 불만이냐'고 하더라.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서른 살이 되고 나니까 차분하게 있어도 어른 같고 여자 같아서인지 장난도 쉽게 못치고, 까불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이래서 서른을 기다렸는데 여유도 생기고 평소처럼 조용하게 있어도 돼서 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혼술남녀'에서 박하선은 노량진에 갓 입성한 국어 강사 박하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16년 '혼술남녀'로 또 다른 인생작을 만난 박하선은 "암흑길을 지나고 빛을 봤다. 또 휴지기가 와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고민할 필요없이 들어오는 작품을 했던 신인 때가 더 좋았어서 신인까지 부러웠다"고 올 한해를 정리했다.

그는 2017년을 앞두고 "많은 욕심 없이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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