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우빈-수지 / 조선일보일본어판DB, '함부로 애틋하게' 공홈


2016 KBS 2TV 하반기 기대작 '함부로 애틋하게'는 '태양의 후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는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 박현석PD가 참석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 신준영(김우빈)과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 노을(수지)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와 '공주의 남자', '스파이'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현석PD, '캐스팅 0순위'에 빛나는 김우빈과 수지가 만나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7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함부로 애틋하게' 기대포인트를 짚어봤다.

◆믿고 보는 작가와 멜로에 최적화된 배우들의 만남

'허약한 비굴녀' 다큐PD 노을 역을 맡은 수지는 "이경희 작가의 시놉시스만 봐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다.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가 분명하게 느껴져서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맡은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은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다.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다"면서 '함부로 애틋하게'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우주대스타 '초절정 시크남' 신준영 역을 맡은 김우빈은 "어릴 때부터 이경희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고 즐겨봤다. 매니저가 이경희 작가님이 신작을 쓰려고 하는데 네 얘기를 했다는 얘기만 듣고도 궁금했다. 시놉을 받고 나서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했다"면서 "시놉 안에 드라마 엔딩 장면이 쓰여 있었는데 그 장면이 가슴에 콕 박혀서 '안 할 이유가 없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경희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김우빈과 수지의 첫 연기 호흡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수지는 "김우빈 오빠와는 처음 연기하게 돼서 초반엔 어색했다. 그런데 김우빈이 촬영장에서 배려해주고 편하게 해줘서 좋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철절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수지가 오히려 저에게 도움을 주고 배려해줬다. 수지가 갖고 있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 때문에 수지가 촬영하는 날에는 스태프들이 항상 웃고 있었고 나도 웃고 있었다. 많은 걸 갖고 있는 배우고, 깊은 연기를 할 줄 아는 친구여서 제가 더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톱스타 김우빈vs다큐PD 수지, 연기적 성장 거둘까

김우빈은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역할을 맡았다. 김우빈은 "가수 활동은 해본적이 없다. 팬미팅에 노래 부른 게 전부여서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수 선배들의 영상을 찾아보거나 예전에 음악방송 MC를 잠깐 했었던 기억을 떠올려서 참고했다"면서 가수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김우빈은 '가수 활동'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음악방송 MC를 하면서 '정말 내 길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가수들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감히 제가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손사레를 쳤다. 상상을 초월하는 극중 신준영의 인기는 톱스타 선배들의 경험을 참고하거나 작가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홀로 상상하며 "최대한 진짜를 얘기하고자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다큐멘터리 PD로 분하는 수지는 "피디 역할이다 보니 통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머리를 질끈 묶는 편안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설정했다"면서 "실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니 다큐PD들의 행동이나 말투가 다소 친절할 수는 없다고 판단돼 할 말은 하는 아이로 설정해 연기했다"며 캐릭터 설정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수지는 정통 멜로라는 장르적 특성상 유독 우는 장면이 많다. 이에 수지는 "연기하다가 눈물이 나면 대본에 쓰여지 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려도 된다고 하셨다. 이미 캐릭터로 봐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했다. 나중에는 너무 많이 울어서 그만 좀 울라고 하셔던 기억이 난다. 네 감정이 가는대로 해보라고 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에 등장한 웃다가 우는 신은 수지의 실제 경험이 담긴 신이다. 수지는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어서 작가님과 얘기하다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 대본에 나와있더라"면서 "아무리 경험해봤다고 하더라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어렵더라. 다행히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초반에 아쉬웠던 장면은 재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 이어 100% 사전제작, 연이어 흥행할까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랑이란 감정에 사계를 담은 작품이다. 봄의 설레임, 여름의 열정적인 사랑, 가을의 깊어지고 결실을 맞는 과정, 겨울의 상실과 이별을 하나의 작품에 그렸다. 드라마의 목표와 주제의식이 하나로 모이는 지점은 위로와 치유다. 이경희 작가는 20회까지 주제의식을 올곧게 그려냈다.

KBS가 '태양의 후예'에 이어 자신있게 내놓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함부로 애틋하게'가 하반기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박현석PD는 "11개국 동시 방영으로 알고 있다. 이경희 작가의 작품을 오롯이 전달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라서 부담감이 더 크다. 반대로 특별히 신경쓴 점은 없다.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어서 동아시아 모든 분들과 유럽 시청자들이 보셔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공감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어디서 방영해도 흡입력이 있는 드라마라는 확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7월 6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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