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녀 공심이' 민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미녀 공심이' 민아의 도전이 시작됐다.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모든 걸 갖춘 언니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그리고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이 실타래처럼 얽힌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다. 남궁민, 걸스데이 민아, 서효림, 온주완 등 신선한 인물 조합으로 주말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12일 서울 목동 SBS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미녀 공심이'로 첫 지상파 주연에 나선 민아는 미스코리아 어머니와 섭섭한 외모의 명문대학 법대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못난이' 공심 역을 맡았다. 모든 일을 매우 열심히 하는게 공심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오래 봐야 예쁜 공심"이처럼 민아가 이번 드라마에서 무대 위에서 펼친 다채로운 표정과 순발력은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숨은 매력은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아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 첫째는 주연에 걸맞게 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지 주연 배우로서 시험대에 올라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렇다할 인생작이 없는 민아가 '미녀 공심이'로 자신의 대표작을 만드냐 아니면 스쳐 지나가는 작품으로 남기냐다. 완벽할 순 없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다면 민아는 20대 여주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될 것.

마지막 과제는 소속팀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내놓느냐다. 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과 맞춤화 된 캐릭터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최근에는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동생 하늘(강민혁)이를 지키고자 하는 누나 그린 역으로 연기 활동을 잇고 있다. 혜리의 기세를 이어받아 민아가 걸스데이를 대표하는 '연기돌'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민아가 여러 상황에서 오는 부담감을 떨치고 제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민아는 "첫 주연작을 과분할 정도로 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비중이 작지 않고 큰 배역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응워내주고 기다려줘서 부담을 용기로 바꿔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민아는 클레오파트라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라인'을 포기한 외모로 등장한다. 민아는 변기솔을 쥐고 술에 취해 잠든 주사 연기를 펼치거나, 남궁민과 온주완의 훈훈한 만남을 뒷거래 현장으로 착각해 헛다리를 짚는 코믹한 모습을 연이어 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무대 위 화려한 걸그룹 멤버가 조금은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동네 친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민아는 "망가지는 신이 더 많아질텐데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망가지는 신을 못 살릴까봐 걱정은 했지만, 망가지기 싫고 못생기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시작하면서부터 버렸다. 제가 아이라인이 생명인 연예인인데 이번엔 아이라인을 괌히 포기했다. 아이라인으로 다짐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혜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민아는 자신 뿐만 아니라 동생 혜리의 성공도 기원했다. 민아는 "옆집 혜리와 나란히 같은 시간에 주연을 맡게 돼서 좋다. 혜리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밝혔다.

'미녀 공심이'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신인인 민아를 위해 젊은 네 명의 배우들만 모여 리딩을 미리 진행했고, 주인공인 남궁민과 민아도 따로 리딩을 진행했다. 리딩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부터 화합이 잘돼서 좋은 분위기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선배들이 민아보다 일찍 나와서 대사를 맞춰보면서 배려하고 있다. 배우들의 따뜻한 에너지가 드라마에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5월 14일(토) 밤 9시 5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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