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②] 인피니트 아닌 '남우현'의 목소리 /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에게서 인피니트를 뺀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상상이 오늘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9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Write..(라이트)'를 발매하는 남우현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남우현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끄덕끄덕'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된 가운데, 앨범 트랙의 절반인 3곡이 남우현의 자작곡이다.

"좋아해주실 지 몰라서, 조금 부담이 있었다"며 자작곡을 수록한 소감을 밝힌 남우현은 이번 앨범의 100중 95%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갔다며 "제 것이니까 정답이 더 없어서 어려웠다"는 고충을 밝혔다.

이러한 고민과 달리 반응은 뜨거웠다. 앨범 전 수록곡이 타이틀로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평을 얻었다. 우현은 "성규 씨는 '향기'를 많이 따라 불렀다. 저희 멤버들이 되게 솔직한데, 앨범 전곡을 듣고 '이게 타이틀 아니냐?'하면서 전곡이 다 좋다고 해줬다"는 반응을 전했다.


성규가 가장 많이 따라부른다고 밝힌 '향기'는 이별 후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남우현은 "경험은 아니고 상상으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데뷔 초 때 이런 앨범을 냈으면 이런 감성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이제 데뷔 6년 차라서 이런 감성이 나오는 것 같다. 나중에 10년, 20년 차가 되면 또 어떨지 궁금하다. 저도 발전하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음악에 욕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함께 수록된 곡 'Gravity'는 남우현과 KZ가 공동작업한 곡으로,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과 남우현이 말하듯 내뱉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남우현은 "브릿팝 스타일로 앨범에 실린 다른 노래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인데, 힘을 실어서 고음을 처리하고 그랬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Stand by me' 역시 남우현의 자작곡으로, 로코베리와 함께 작업해 모던록 계열의 곡을 탄생시켰다. 떠난 이에게 그리움을 간절히 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남우현은 모든 자작곡에 애착이 간다면서 "'Stand by Me'는 2013년에 작업한 노래인데, 이번 앨범에 들어갔다. 13년도와 달라진 감성에 감회가 새로웠다"는 마음을 전했다.


발라드를 선택한 것, 자작곡을 수록한 것, 모두 인피니트가 아닌 '남우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다. 남우현은 "인피니트에서는 센 노래가 많아 메인보컬로 까랑까랑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면, 이번 앨범은 '이게 남우현이었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제 목소리 그대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트 노래 중에도 발라드가 많아서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었지만, 제 목소리만 담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제 목소리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인피니트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만큼 고민도 많았다. 남우현은 "가사도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뒤엎은 적도 많았다. 곡을 쓸 때 멜로디도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호흡 하나하나 까지도 재차 녹음했고, 숨쉬는 구간도 섬세하게 녹음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롯이 남우현만의 목소리, 그리고 남우현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남우현의 '자작곡' 형태로 표현된 만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인피니트가 아닌, 남우현으로 펼쳐갈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종합①] 남우현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들을 수록 좋은 노래" 기사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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