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후예' 송중기 치명적 파급력, 흥행 좌우했다 / 사진 :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태양의 후예' 송중기에겐 '군복 저주'따윈 없는 모양새다. 송중기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다. 14.3% 시청률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2회 15.5%, 3회 23.4%, 4회 24.1%로 치솟더니 5회와 6회는 각각 27.4%, 28.5% 기록하며 꿈의 시청률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송중기(유시진 역)의 매력은 1회부터 폭발했다. 송혜교(강모연 역)와의 만남이 불발됐지만, 한밤 중 연락온 그녀에게 "내일 보지말고 우리 지금 볼래요? 싫어요?"라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냈고 1회 만에 러브라인이 성사되는 강렬함을 선사했다. 이후에는 화제의 드라마로 가는 '꿀대사'와 무한반복을 부르는 명장면을 양산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리모컨을 내려놓게 했다.

3회에서 송혜교에게 "지뢰를 밟은 것 같다. 움직이지 말라"고 장난치던 송중기가 "잘 지내었어요?"라고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인사로 만들어낸 포옹신은 여심을 잠못들게 만들었고, 4회에 등장한 송중기와 송혜교의 와인키스는 여심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무한반복을 부르는 명장면은 매회 탄생했고,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송중기와 송혜교에게 빠져들었다.

송중기의 다,나,까 말투도 '송중기놀이'라고 불릴 정도로 '태양의 후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백발백중 여심저격 꿀대사도 송중기의 유시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와인 키스 후 송중기는 송혜교에게 "나쁜 짓이라고 생각 안 했으면 한다. 천 번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고, 명령 불복종으로 보급창고에 구금 당한 상황에서도 "이 시간 이후 내 걱정만 합니다"와 같은 로맨틱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국내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iQiyi)에서는 이미 7억뷰를 돌파했고, 7회 예고편 영상은 1800만 이상이 시청했다. 3월 16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송중기에게 반한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20대 남성이 "송중기와 똑같이 찍어달라"고 사진사를 괴롭히다가 신고당하거나, 송중기 드라마 때문에 싸움 끝에 이혼 및 성형수술을 하는 사례가 등장한 것.

이어 동아일보는 중국 공안부가 지난 주말 일명 '송중기 주의보'를 발령했다는 내용도 다뤘다. 공안부 웨이보는 "'태양의 후예' 방영 후 수천만 소년 팬의 상당수가 '송중기 상사병'에 덜렸다"며 한국 드라마가 법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

이처럼 '태양의 후예'가 한류붐을 일으킨 것에 대해 송중기는 "진심으로 영광이다. 많은 선배들 관계자들 덕분에 한류라는 공간 안에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후배입장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고 해외 팬 분들까지 사랑해준다는건 영광이다. 앞으로 감사한 마음 많이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영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태양의 후예' 효과를 본 곳은 또 있다. 바로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다. NEW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9.7% 뛰었다. 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최근 일본에 회당 약 10만달러에 판매돼 총 판매가가 약 20억원에 달한다. '태양의 후예'가 아직 6회까지밖에 방영되지 않은 만큼 VOD와 케이블 TV 재방영, 그 외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통해 이뤄질 수익 증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써내려갈 새로운 신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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