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가창력·퍼포먼스·소통까지…삼박자 갖춘 '공연돌' /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피니트가 가창력, 퍼포먼스, 소통까지 삼박자를 완전히 갖춘 공연으로 인스피릿, 그리고 인피니트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인피니트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2016 INFINITE 2nd WORLD TOUR [INTINITE EFFECT] ADVANCE'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준비된 콘서트다. 지난 공연에서 보여줬던 무대와는 또 다른 다채로운 스토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조명이 암전되고 객석에 흰 빛과 노란 불이 동시에 일렁였다. 그리고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이 기다리던 7명의 남자가 등장했다. 공연의 포문을 연 곡은 'MAN IN LOVE', 무대 위에서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인피니트는 객석에서 깜짝 등장하며, 시작부터 '팬들과 소통하는 콘서트'임을 알렸다.

리프트를 이용해 무대로 이동한 인피니트는 'NOTHING'S OVER', '맡겨' 무대를 연달아 선사했다. 이들은 무대 끝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로 객석, 그리고 스탠딩석의 팬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많이 보고 싶었어요. 정말 오랜만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인피니트는, 약 7개월만에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저희가 반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역시 여기가 좋네요. 한국에 오니까 고향에 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현은 "포근하고 집밥을 먹는 느낌이다. (시작곡이) 신나는 노래인데도, 굉장히 좋아서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며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성종은 "완전체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스피릿이 걱정해주셔서 하늘이 도운 것 같다. 인스피릿 사랑한다"며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이제 시작이다. 다들 준비됐어요?"라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한 인피니트의 다음 선곡은 'BTD', '파라다이스'였다. 전갈춤을 비롯한 퍼포먼스를 보며 칼군무돌의 정석을 느낄 수 있었다. 두 곡을 마친 인피니트는 "따뜻해지셨나요? 저희는 뜨거워요"라며 콘서트의 열기를 전했다.

인피니트는 "월드투어를 하면서, 오늘이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팬들도 함성 크게 질러주시면서 저희 공연 즐기면 좋겠다. 월드투어를 다니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가 많았다. 불타는 토요일을 함께 즐겨달라"며 '발걸음', '러브레터', '마주보며 서있어'를 달콤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개인무대는 말 그대로 7인 7색이었다. 먼저 성종은 미공개 신곡 '하늘에서 별을 따다'를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했다. 우현은 성종의 무대를 보며 "자기를 요정처럼 꾸며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무대는 동우의 랩과 'FLY AGAIN"으로 '짐승남'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규는 솔로 무대에서 'DAYDREAM'의 랩과 보컬을 모두 소화했다. 성규는 "예전 연습생 때는, 다 같이 랩을 배웠는데 그 시절이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호야는 이번 공연에서 드럼 퍼포먼스, 여성댄서와의 호흡 등 '최초'로 보여준 것이 많다. 'GOOD KISSER' 커버 무대를 선사한 호야는 무대 중간에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호야를 보며 인피니트는 "바지만 안 내렸지 다 보여줬다"는 평을 내리기도.

우현은 투하트의 'You're My lady'를 솔로곡으로 편곡해, 감각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엘은 'LOVE OF MY LIFE' 한국어 버전을 최초 공개했는데, 비주얼 담당이라는 선입견이라는 깬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호야는 "엘이 가창력만으로 승부할 줄 아무도 몰랐다"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라며 '신몰남' 엘을 폭풍칭찬했다.

성열은 싸이의 'DADDY' 커버 무대를 준비했다. 특히 확성기를 사용한 퍼포먼스를 비롯해, 다양한 연출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팬들은 모두 "이성열"을 외치면서 환호했다. 성열은 "하다가 숨 넘어갈 뻔했다. 다이어트 춤으로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우는 "각자 좋아하는 노래 스타일대로 움직이는 것이 인피니트의 색깔인 것 같다. 각자의 강점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싶은 무대들이 이어졌다. 'FOLLOW ME' 무대에서 성열은 팬의 요청에 카메라로 셀카를 찍어주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COVER GIRL'에서도 인피니트는 객석 바로 앞까지 찾아가는 모습으로 모든 구역의 팬들을 살뜰히 챙겼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무대에서는 팬들을 향해 인형을 던지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데뷔곡 '다시돌아와' 무대까지 마친 인피니트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노래가 많아져서 어떤 곡을 들려드려야 할까 고민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인피니트는 'DESTINY', '내꺼하자', 'BAD', 그리고 앵콜곡 'BACK'과 '마음으로'까지 약 150분의 시간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와인처럼 숙성될 수록,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 공연"이라던 동우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인피니트는 지난 7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이번 콘서트에서 모두 보여줬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온 만큼,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이었다. 특히 무엇보다 팬들과 소통하는 공연이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미 꽤 많은 연차가 쌓였음에도 공연을 통해서, 무대를 통해서 나날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인피니트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인피니트는 20~2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콘서트 '2016 INFINITE 2nd WORLD TOUR [INTINITE EFFECT] ADVANCE'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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