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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컷] '배우 서강준'을 만든 차승원의 조언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리멤버>의 유승호, <응팔>의 박보검과 함께 핫 한 93라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요즘 대세'입니다.
서강준은 지난해 50부작 사극 <화정>에서 '홍주원' 역을 맡았습니다. 첫 사극, 대선배들과 함께 하는 50부작이라는 긴 여정에 성장하기도 있지만, 반면엔 짙은 아쉬움도 남았죠. "저에게 연기는 직업 이상의 '꿈'이에요. 욕심과 의지를 갖고 시작했는데 연기에 대한 질타를 받다보니 무너지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아팠어요"
서강준은 <화정>에서의 아쉬움을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만회하게 됩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 됐었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치인트>와 서강준이 맡은 '백인호'가 베일을 벗었고 "서강준표 백인호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서강준만의 백인호를 만들어낸 건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지만. <화정>에서 함께한 차승원의 조언이 한몫했다고 합니다. "무슨 캐릭터를 맡든 서강준이 있어야 해. 네 안에 있는 걸 봐. 네가 표현하는 거잖아"
선배 차승원의 조언을 마음에 새긴 서강준은 <치인트>에 들어가면서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서 백인호를 만들었습니다. 백인호처럼 백미러를 발로 차거나, 소리를 질러본 적은 없지만 "나라면 어땠을까"를 매 순간 상상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치인트> 연출을 맡은 이윤정 감독 역시 "강준아 너는 의지가 강하고 욕심이 너무 많아. '조금은 내려놓고 못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놀았으면 좋겠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서강준은 고심 끝에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미련도, 집착도 없이 떠도는 방랑자 같은 '백인호'를 연기하려면 나조차도 욕심이 많으면 안 되겠단 생각에 캐릭터에 대한 애정만 갖고 편안하게 연기했어요." 백인호가 걸어다니는 모습, 거리의 느낌, 내 표정의 분위기, 색채를 상상한 서강준. 어느샌가 서강준은 "백인호는 이럴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201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앙큼한 돌싱녀>(2014)로 연하남의 순애보를 연기한 서강준. 그는 국민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2014)로 첫 일일드라마 '합격점'을 받고 50부작 사극 <화정>을 거쳐 <치즈인더트랩>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책임질 '무궁무진한 매력남' 서강준의 무한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