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영웅' 박시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박시후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장르물 '동네의 영웅'을 통해서다.

박시후는 지난 2013년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박시후는 상대방의 고소 취하로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이후 중국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해왔다.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극본 김관후, 연출 곽정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시후는 약 5년만에 제작발표회와 같은 공식석상에 섰다.

일각에서는 박시후의 복귀에 대해 '이른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그는 "복귀 시점을 딱히 정해놓진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동네의 영웅' 제의를 받았고 복귀 계획과 상관없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덤덤한 듯 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박시후는 "이런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하다. 떨려서 어젯밤에 잠을 설쳤다"고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브라운관을 비운 사이에 박시후는 '등산'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는 제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당시 전국에 있는 산을 거의 다 돌아다닐 만큼 등산을 꽤 많이 했다. (당시의 일이) 후회스럽긴 하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앞으로의 활동을 많이 생각하며 나 자신에 대해 쌓아가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시후의 복귀를 도운 '동네의 영웅'의 곽정환PD는 "제게도 이번 작품은 중요한 작품이다. 사적인 복수심에 매달리다 스스로 품었던 복수에 대해 반성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고 자각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면의 아픔과 고난도 액션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고심하다 박시후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캐스팅하게 됐다. 박시후의 액션신을 볼 때마다 신이 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정도로 감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동네의 영웅'(16부작)은 비밀 업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아낸 '생활밀착형 동네첩보전'이다.

극중 전직 중앙정보국 요원 '백시윤'(박시후 분)은 동북아 일대에서 블랙(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최고 수준의 실전 무술 전문가였다. 아끼는 후배 진우를 잃은 시윤은 중앙정보국 전현직 요원들이 모여든다는 'Bar 이웃'을 인수해 자신의 복수를 도와줄 전직 요원을 찾아 나선다.

박시후는 "액션신이 많다고 해서 급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걸 좋아해서 합기도, 복싱을 배워온 게 많은 도움이 됐다. 합기도는 3년해서 공인 2단이고, 태권도는 (잘하는 분들이 많지만) 2단이다. 복싱은 몇 단이라는 게 없다"면서 숨은 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OCN '동네의 영웅'은 오는 23일(토)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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