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박민영, 유승호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7살 연상연하 커플 유승호와 박민영이 "서서히 스며드는 관계"로 발전할 전망이다.

3일 서울 목동 SBS에서 드라마스페셜 '리멤버-아들의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리멤버'에서 유승호는 22살 고졸 중퇴 출신의 국내 최연소 변호사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무한 저장할 수 있는 과잉기억증후군 진단을 받은 '서진우'를 연기한다.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수가 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박민영은 법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준다는 믿음 갖고 검사가 되지만 진우 아버지 사건을 목도하고 권력에 진실이 왜곡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인아' 역을 맡았다.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기억해내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진우를 연기하는 유승호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책을 보고 그냥 말하는 것처럼 입은 뇌에서 보고 있는 걸 그대로 말하면 된다는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기억을 많이 쓰지만 그냥 외우면 돼서 특별히 어렵진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법정이 주무대로 나오는 드라마인 만큼 '로맨스'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박민영과의 로맨스에 대해 유승호는 "아빠를 구해야 하는데 연애를 할지 대본이 아직 안 나와서 모르겠다"며 주저했다. 그는 "연애를 할 것 같긴 한데 변호사가 돼서 아빠를 빨리 구하려고 한 만큼 자세한 스토리 전개는 잘 모르겠다"고 머뭇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승호는 "처음에 연기에 앞서 어색함이 있었는데 박민영 누나는 처음부터 '이인아'라는 인물 그 자체여서 당황스러웠다. 저 혼자 떨려서 당황했는데 누나가 잘해주셔서 촬영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누나는 말할 게 없다"고 박민영의 첫인상을 언급했다.

극중 '서진우'와 '이인아'의 관계에 대해 박민영은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관계가) 흘러갈 것 같다. 두 사람은 서서히 스며드는 관계가 될 것 같다. 인하가 진우한테는 든든하지는 않아도 약한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믿음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유승호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켜봐왔다는 박민영은 7살 어린 유승호와 연기하게 돼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항상 또래와 연기하다가 7살 어린 동생을 만난 건 처음이다. '누님, 이모님' 소리를 안 듣는 게 목표"라며 "그렇다고 평소에 동생처럼 편하게 대하면 화면에 드러날 것 같아서 지금의 어색함을 즐기고 있다. 캐릭터에 몰입하면 그 다음부터는 멜로든, 케미든 알아서 흘러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박민영은 '리멤버'에서 사건을 관찰자 시점으로 보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해간다. 5부를 기점으로 철없는 법대생에서 성장한 변호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쉴 생각이었다. 이 작품이 주변 분들에게 좋은 작품이라고 소문나 있어서 놓치지 싫었다"고 밝힌 박민영은 "미드의 스피디함과 한드의 멜로, 일드의 휴머니즘까지 모두 있는 드라마"라며 '리멤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유승호는 시청률 25~30% 넘으면 박민영의 공약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민영은 시청률 17% 돌파시, 유승호와 함께 법대에 가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는 오는 12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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