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메세지 최승현 우에노주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 최승현과 우에노 주리가 만났다.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 제작발표회가 배우 최승현, 우에노 주리, 유인나, 이재윤, 신원호, 김강현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시크릿 메세지'는 서로 다른 삶을 살던 한국남자 '우현'(최승현 분)과 일본여자 '하루카'(우에노주리 분)가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웹드라마. 한 편당 약 10분 분량의 총 1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그룹 빅뱅의 래퍼 탑은 연기 활동을 할 때 본명인 최승현으로 활동한다. 최승현(29)은 영화 '타짜', '동창생'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와 호흡을 맞춘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30)는 '노다메 칸타빌레'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다.

최승현은 우에노 주리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굉장히 설렜다"고 표현했다. 그는 "우에노 주리의 전 작품을 재미있게 봤고 그의 연기를 좋아하다 보니 같이 호흡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 그 기대감은 제 심장을 뛰게 했다"고 부푼 소감을 전했다. 이에 우에노 주리는 "최승현이 유명한 스타이기 때문에 '함께 연기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시크릿 메세지'에서 각자의 언어를 쓴다. 최승현은 한국어를, 우에노 주리는 일본어를 쓴다. 최승현은 "연기할 때도 우에노 주리는 일본말로, 저는 한국말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대의 말이 언제 끊나는지 예측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우에노 주리가 잘 알아 듣길래 '한국말을 알고 (대사를) 이어가는 거냐'고 물었더니 '텔레파시로 느낀다고 하더라. 서로 텔레파시를 느끼면서 촬영할 정도로 굉장히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에노 주리는 "촬영은 하루카 분량 먼저 진행됐다. 우현과 하루카가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많았고, 우현을 보지 못한 채 촬영을 시작했다. 다행히 상상 속 우현과 최승현이 연기한 캐릭터가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생각한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에노 주리는 "일본에서 최승현과 촬영할 때는 매일 비가 왔고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대사를 감각으로 알 수 있었다. 최승현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개그를 하며 리얼리티를 살려줬고,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대사를 생각하기도 하더라"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며, "일본어가 가능한 신원호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우에노 주리가 언급한 '한국의 최신 개그'에 대해 최승현은 "많은 개그를 던져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했다.


◆우에노 주리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 한국만의 호칭, 가족 같은 느낌 들어 좋아"

이 드라마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술에 취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최승현의 모습과 우에노 주리에게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최승현의 모습, 그리고 마침내 우에노 주리로부터 '오빠'라는 얘기를 듣고 크게 환호하는 최승현의 리액션은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최승현은 광란의 밤을 보내는 장면에 대해 "김강현 선배가 신을 웃기게 하고 싶다며 미친 사람들처럼 살짝 맥주 한잔을 마시고 촬영을 하자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감독은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는데 마치 랩하는 줄 알았다. 머리가 안 좋으면 할 수 없는 리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찍다가 구경하느라 다 담지 못해 아쉽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빠'에 얽힌 에피소드에 대해 우에노 주리는 "최승현의 연기를 못보고 연기를 해야 해서 어떤 리액션이 나올까 궁그했는데 오늘 보니 '오빠라고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카 입장에선 '일단 오빠라고 불러볼까?'라는 마음에 오빠라고 부른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국의 호칭 문화에 대해서는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작품 스케줄 관련해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남성들이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아한다는 애기를 들었다. 그런데 '시크릿 메세지'에 그런 얘기가 나와서 '진짜구나' 싶었다. 일본에는 남녀가 윗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나뉘어 있지 않다. 배우들끼리 언니, 오빠라고 부르는 게 가족들이 부르는 것 같아서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크릿 메세지'는 하루카가 잘못 보낸 메시지를 우현이 읽게 되면서 시작한다. 박명천 감독은 "요즘 친구들이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오히려 문자를 주고 받는 걸 편하게 생각한다. 얼굴을 보는 것보다 화면을 보는 게 더 편하고 모여서 보는 것보다 모바일로 혼자 보는 것을 선호한다. 진화인지 변화인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지점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기획을 담당한 이승훈 프로듀서는 "'시크릿 메세지'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진심은 통한다'는 테마를 골자로 한다. 1년 반 전에 아시아프로젝트로 시작하며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했다. 하나는 웹드라마가 접근성이 좋아 아시아 인들이 보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제작 자본과 화려한 캐스팅, 와이드 릴리즈 형식 등 역발상으로 접근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시아를 포괄하는 배우와 감독을 찾아 매칭시켰다"면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시크릿 메세지'는 11월 2일(월) 국내에서는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일본에서는 dTV를 통해 동시 오픈된다. 첫날만 저녁 8시 공개되며, 그 이후부터는 매주 월, 수, 금 오전 10시에 3주에 걸쳐 한일 동시 공개된다.

▶['시크릿 메세지' 최승현(T.O.P) "우에노 주리(Ueno Juri)와 호흡, 심장 뛰었다" ]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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