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준수 '꼭 어제' 청음회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XIA준수가 오는 19일 첫 미니앨범 '꼭 어제' 발표를 앞두고 신곡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 XIA준수 새 미니앨범 '꼭 어제'의 청음회가 열렸다. 이날 XIA준수는 타이틀 곡 '꼭 어제'와 신곡 'OeO', 'Midnight Show', 지난 앨범의 타이틀 곡 'Tarantallegra'의 어쿠스틱 버전과 보너스 트랙 개념인 '비단길'까지 총 5곡을 약 1분 분량으로 취재진에게 선공개했다.

싱어송라이터 심규선(Lucia)가 작사, 작곡한 곡인 '꼭 어제'는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애잔한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XIA준수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XIA준수는 처음으로 댄스 곡이 아닌 발라드 곡을 타이틀로 내세운다. '꼭 어제'를 소개하며 그는 "싱어송라이터 루시아가 자작곡을 다른 가수에게 준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XIA준수는 타이틀 곡 '꼭 어제'에 대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전에 불렀던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이어서 이 곡을 타이틀로 선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평온하고 서정적인데 약간은 슬픔과 먹먹함을 담고 있다. 가사는 남자가 여자에게 건네는 러브레터처럼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트랙인 'OeO'(오에오)는 분위기를 돋울 수 있는 '의성어'로 별다른 뜻은 없다. 그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댄스 음악은 많이 했는데 EDM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처음이다. 미국 빌보드에서는 DJ가 낸 앨범이 차트 순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고, 클럽에서도 EDM이 대세여서 EDM 분위기가 나는 곡을 넣어보고 싶었다"고 'OeO'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OeO'라는 곡에 대해서는 "다른 댄스곡 미싱과 다르게 보컬도 하나의 악기처럼 구성 요소로 느껴지게 믹싱했다. 클럽에서 'OeO'가 나와도 위화감이 없을 만한 EDM 음악에 초점을 맞춰서 믹싱해달라고 요청한 곡이다"면서 "래퍼 기리보이가 피쳐링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더 좋은 곡이 완성되었다. 기승전결이 매끄럽게 믹스된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Midnight Show'는 남녀간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대범하고 익살스러운 가사와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트로 표현한 곡이다. XIA준수는 "'언프리티 랩스타'의 열혈 팬이어서 시즌1에 나온 치타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다. 치타가 랩 뿐만 아니라 인트로부터 내레이션까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으로 표현해줬다. 바람 부는 가을날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XIA준수는 이번 미니앨범 '꼭 어제'의 총 8곡 중 6,7,8번 트랙의 곡을 지난 1,2,3집의 솔로앨범 타이틀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실었다. 이는 3집 앨범까지의 행보를 정리하고 가자는 뜻도 담겨 있다. 이번 청음회에서는 세 곡 가운데 6번 트랙인 'Tarantallegra'(타란탈레그라)만 1분 미리듣기로 공개됐다.


XIA준수는 "같은 곡도 보이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페니쉬 스타일의 음악이어서 플라밍고 기타를 기반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번 곡은 녹음실에서 녹음하는 느낌이 아닌, 라이브에서 현장감 있게 노래하듯 녹음했다. 악기도 자연스럽게 인템포로 가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였고 노래도 라이브처럼 불렀다"고 '타란탈레그라'(어쿠스틱 버전) 작업 후기를 전했다.

청음회의 마지막 곡은 '비단길'이었다.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와 인도 전통 악기 '시타르'를 활용한 테마가 돋보이는 개성 있는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비단길'이 흘러나오자마자 XIA준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음을 참기에 바빴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얼굴을 가린 손을 내린 그는 "이 노래는 청음회에서 소개할 수 없다고 했는데 넣어져 있더라"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XIA준수는 "'비단길'은 보너스 트랙같이 놀면서 작업한 곡이다. 시타르로 이루어진 음악에 멜로디를 붙이면서 든 생각은 대륙횡단하는 무역 상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XIA준수는 "트랙 리스트가 공개됐을 때 팬분드릐 댓글을 보니 '제목부터 눈물이 나왔다',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 나왔다'고 남겨주셔서 죄송스러웠다. 그렇게 듣고 보니 '비단길'이라는 단어 자체가 예뻐 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속으셨다. 그런 느낌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단길'에 대해 XIA준수는 "제게 연예인 같은 느낌의 존재는 래퍼들이다. '쇼미 더 머니'를 보고 개인적으로 우승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고라고 생각했던 래퍼가 '비와이'였다. 이 분께 제 노래 피처링을 맡기고 싶어서 요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면서 "대놓고 웃기려 했던 곡이 멋스러운 랩 때문에 어중간해진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제가 좋아하는 플로우에 익살스러운 가사를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 곡으로 인해 앨범이 더 풍족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로 출발해 글로벌 가수로 성장한 XIA준수. 언제부턴가 그에게는 '아이돌'보다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더 붙기 시작했고, 그렇게 되기 까지 XIA준수는 퍼포먼스나 콘셉트에 초점이 맞춰지던 시기를 지나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음악을 하는 가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류가수의 비주류 음악에 대해서도 그는 "트렌드를 좇는 기존 가수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걷는 건 맞다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XIA준수는 "유명한 분들의 곡을 받기 보단 좋은 곡을 고르려고 노력한다. 우스워보일 순 있어도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다. 짜여진 틀에서 만들어진 곡보다는 아티스트가 느끼는 감정과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에서 만든 음악들이 가장 진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많지만 저처럼 아이돌로 시작한 가수 중에는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내 음악을 하는 가수는) 감히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XIA준수는 미니앨범 '꼭 어제'의 발매와 함께 11월 7일과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5 XIA 4th ASIA TOUR CONCERT IN SEOUL'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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