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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셜] '오 나의 귀신님' 케드 시청률 잔혹사 끊었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잔혹사를 끊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놓은 '오 나의 귀신님'(극본 유제원, 연출 양희승, 양서윤, 이하 '오나귀')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의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로 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오나귀'는 지난해 방영돼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고교처세왕'의 유제원 PD와 양희승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지상파 드라마 못지않은 화제성을 낳고 있다. 장면은 물론, 드라마의 전체적인 줄기를 섬세하게 잇는 유제원 PD의 연출력과 톡톡 튀는 양희승 작가의 필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준비된 제작진에게 날개를 달아준 건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환상의 케미다. 이름만으로도 50% 이상의 신뢰를 주는 박보영과 조정석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박보영과 조정석의 커플 케미는 떠나가는 TV 앞 시청자들을 잡기에 충분했다.
조금만 선을 벗어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봉선의 '끼부림'은 박보영의 독보적인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기로 '오나귀'의 강점이 됐다. 스타 셰프 선우 역의 조정석은 일할 땐 냉철하고 까칠하게, 다른 한편으론 제자들을 따뜻하게 챙기며 봉선에게 서서히 마음을 내어주는 츤데레(앞에서는 차갑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대하는 캐릭터) 매력으로 봉선이 들이대는 대상이 되는 명백한 당위성을 제시했다.
◆해외 8개국 방영권 선판매, 2015년 케드 시청률 1위
'오나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8개국에 방영권 판매를 확정지었다. 보통 드라마 종영 이후 계약이 체결되는 반면, '오나귀'는 종영 전 해외 방영권 판매를 확정지으며 심상찮은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한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Dramafever)'와 미국 내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후루(Hulu)'에서 첫방송 이후 꾸준한 인기를 기록, 8월 첫째 주에는 주간 조회수 1위를 달성했다.
젊은층은 VOD다운로드 및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장년층은 TV 앞을 지킨다는 새로운 공식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오나귀'는 시청률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3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평균 시청률 4% 돌파(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한 것. 2015년 케이블 드라마 중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가 최고 3%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드라마로 평가받은 것을 참작할 때 '오나귀'(9일 방송된 12회 방영분까지 평균 3.8%)의 성적은 그보다 더 훌륭한 편.
'오나귀'의 VOD다운로드 매출 역시 첫 방송 이후 4주간 1위를 기록, 같은 기간 주요 포털사이트 영상 누적조회수 1500만 건 돌파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TV VOD: KT,SK,홈초이스,LG 기준, ◆온라인-모바일: 웹하드,SKP,티빙,N스토어,곰TV 기준, ◆누적조회수: 네이버+다음카카오 기준)
시청률, VOD다운로드 매출, 영상 누적조회수, 해외 방영권 판매 등 드라마의 작품성과 인기를 판별하는 방법들은 다채롭다.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 나의 귀신님'이 시청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캐스팅이라는 첫 단추를 잘 채웠고, 흔들리지 않고 기획의도대로 스토리 라인을 전개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 있다.
'오나귀'의 인기 비결에 대해 CJ E&M 조문주 PD는 "'오 나의 귀신님'은 로코물에 여름을 겨냥한 오컬트(귀신)적 요소를 섞은 복합장르로 재미를 더했다. 또한 빙의라는 소재의 독특함과 빙의로 인한 캐릭터의 변화가 자유로운 연출로 극대화 되었다. 특히 연기 공백없는 배우들의 호흡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현재 15회까지 대본이 나온 상황이며, 오는 23일(일) 마지막 회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