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김태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김태희가 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다소 곤란한 질문을 받았다.

30일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인 주원,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이 참석해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및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새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김태희는 "4부까지 대본을 봤을 때 재밌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단숨에 읽었다"면서 "웰메이드 드라마의 한 부분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실력과 인성 모두를 겸비한 후배 배우 주원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미녀'로 통하는 김태희는 데뷔 때부터 부족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지적을 받았다. '아이콘'으로서는 미모, 몸매, 꾸미지 않아도 풍겨나오는 미친 아우라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급 매력으로 상위 1% 스타로 인정 받았지만, 연기자로서는 대중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연기로 실망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연기자' 김태희를 보고 싶은 대중의 기대와 요구는 여전했고, 더욱 큰 목소리를 가졌다.

이에 김태희는 "'용팔이'는 제게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욕심을 다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모든 신에서 어느 정도 개선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연기로 보답 하겠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연기자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연기력 논란'의 산을 넘은 김태희에겐 '공개 연인 비(정지훈)에 대한 언급'이라는 또 다른 산이 남아있었다. 2013년 1월 열애를 인정한 김태희♥비 커플은 어느덧 3년차 연애에 접어들었다.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커플인 만큼 두 사람의 결혼설과 서로를 향한 응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열애, 결혼 등 사생활에 관련한 질문은 톱스타들이 극도로 꺼리는 부분. 김태희도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특별한 멘트는 없었다. 각자 할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진 비와의 결혼에 대한 질문에도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애하면서 당연히 서로 그런 얘기를 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액션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 저도 언제, 누구와 어떻게 결혼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자꾸 계획을 만들어주셔서 부담스럽긴 하다. 대중도 혼란스러우실 것 같고 매번 아니라고 해명하고 대응할 수 없어서 그런 상황들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톱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은 대중의 수요와 그런 대중의 수요를 충족시키야만 하는 취재진, 그리고 대중의 알 권리와 자신의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스타의 마음 사이에서 이같은 질문은 어쩌면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시험대와도 같다. 부딪히느냐, 피하느냐는 스타 본인에게 달렸다. 이에 대한 정답도 없다. 하지만, 어떤 방법과 태도가 현명한 방법인지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 스스로가 준비하고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한편, 김태희와 주원이 주연을 맡은 '용팔이'는 '장소불문 ·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오는 8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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