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선명탐정2' 리뷰 / 사진 : <조선명탐정:각시투구 꽃의 비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포스터


돌아온 김명민-오달수 콤비라는 말이 많은 걸 말해주는 영화가 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 감독 김석윤)이 그렇다.

정조 19년, 또다시 조선에 어지러운 바람이 불었다.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량은괘 사건이 그것. 앞서 불량은괘를 만드는 법을 불태워버려 사건을 해결했던 바 있는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은 이유도 모른 채 귀향온 섬에서 불량은괘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김민이 나선 건 불량은괘 때문만은 아니다. 내쳐도 내쳐도 매일같이 바다를 헤엄쳐 자기 동생을 찾아달라 김민을 찾아오던 6살 여자아이 다해의 발걸음이 뚝 끊긴 것은 또 다른 이유였다.

<조선명탐정>이 4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왔다. 김석윤 감독은 "육해공 액션으로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라며 자부했다. 감독의 자신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정말, 김민과 서필은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나르며, 육지를 신이 닳게 뛰었다.

<조선명탐정2>라고 해서 구지 첫 편을 보고 봐야 한다는 건 없다. 그렇다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 꽃의 비밀>을 그리워했던 관객들을 실망시킬리 만무하다. 김민과 서필의 캐릭터는 첫 편에 이어진다. 김민은 여전히 자신만만하면서도 여자의 가벼운 유혹에도 다리가 풀려버리는 허당 면모를 간직했고, 서필은 김민의 파트너로서 때로는 그를 이끌며, 믿으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외국에 '셜록-왓슨'의 조합이 있다면 조선에는 더 단단한 '김민-서필'이 있다.

첫 편에서 묘한 이미지로 등장한 '한객주' 역의 한지민에 이어, <조선명탐정2>에는 '히사코' 역의 이연희가 있다. 두 사람은 조선에서 그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미모의 소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객주'보다 '히사코'는 사건에 개입하는데 더 적극적인 면모르 보인다. 남장, 기모노, 한복 등 다양한 복장을 소화해내는 이연희의 모습을 보는 것도 관람포인트의 한 몫.

불량은괘의 전모의 중심에 다가갈수록 거대한 조직의 실체가 드러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인물은 섬뜩한 반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쉴 새없이 이어지는 전개, 김민과 서필의 코믹 조합, 히사코에게 뻗힌 김민의 음흉한 손길(?)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인 다해와 김민의 우정은 남녀노소 모두의 관객들을 만족시킬만 하다.

그런 이유로, 설날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볼 영화를 찾는다면 <조선명탐정2>를 추천한다. 2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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