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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스파이', 뻔하지 않은 첩보드라마의 탄생(종합)
김재중이 주연을 맡은 '스파이'가 강렬한 가족 첩보 드라마의 서막을 올렸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KBS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에서는 김선우(김재중)이 중국 심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사고 후 정신을 잃은 김선우는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병문안을 온 엄마(배종옥)에게 자신이 국정원 요원이라는 사실을 숨겼다. 임무에 실패한 김선우는 국정원 요원들에게 현장 당시 상황을 추궁받은 뒤 정보분석팀으로 좌천됐다.
북한 공작원 황기철(유오성)은 박혜림(배종옥)의 집을 방문했다. 과거 기철은 혜림 때문에 임무를 실패하고 수용소 생활을 했다. 이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국정원에 자수한 조수연(채수빈)의 증언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기철은 혜림에게 마지막으로 임무를 수행하라고 협박하며 혜림의 아들 선우를 들먹였다.
기철은 혜림을 움직이기 위해 혜림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또, 혜림을 지하철 폭발물 사고의 주범으로 몰며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기철은 혜림에게 "선우가 국정원 요원이다. 그것도 몰랐냐"며 그의 아들 선우를 포섭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선우는 여자친구 윤진(고성희)을 부모님에게 소개하기 위해 집에 데려왔다. 전직 스파이였던 혜림은 윤진을 보고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 혜림의 불안한 촉을 알리없는 선우는 여자친구 윤진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너와 가족이 될테니 너에게 잘하겠다"고 말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파이'는 KBS가 2015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요드라마로, 지상파 최초 50분물을 2회 연속 방송하는 파격 편성했다. 캐스팅 역시 배종옥, 유오성, 김재중 등 연기파 배우들과 고성희, 채수빈, 류혜영 등 신인 배우들을 기용해 도전하되, 실패하지 않는 영리한 방식을 택했다. 신예들은 기대 이상의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주인공 김재중은 엄마 앞에서는 다정다감한 아들의 모습을, 여자친구 앞에서는 일편단심 순정파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대역없이 칼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던 배종옥와 '악역 전문배우' 유오성은 명불허전의 스파이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김재중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 고성희는 배종옥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스토리 전개와 50분물 2회 연속 방영이라는 파격 편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시청자가 청신호를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