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정우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충무로 대세배우 하정우가 감독으로서도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하정우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한 영화 <허삼관>을 연출해 전무후무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 허삼관이 전하는 눈물과 웃음, 감동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하정우는 <허삼관>의 주연과 감독를 모두 맡았다. 그리고 그는 하지원, 전혜진, 이경영, 장광, 정만식, 김성균이라는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자신의 아들로 나오는 아이들부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52년생"이라고 밝힌 한참 높은 선배님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야했다.

이에 하정우는 "전작들에서 같이한 선배님들이 거의 전부"라며 "이 분들과 함께하면 감독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지 감독이 모니터로 하나하나 확인하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배님들 각자가 소화하고 해석하는 부분을 믿었다"라고 감독으로서 배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전했다.

하정우 감독에 배우들은 입을 모아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배려해줬다"라고 말했다. 장광은 "배우와 감독을 오가며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디에서 나올까, 작업하면서 궁금했다. 저보다 나이가 한참 아래지만 작은 존경심까지 우러나는 마음이 드는 감독이었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감독을 칭찬하는 이유는 하정우 감독의 디렉션에 있었다. 하정우 감독의 디렉션을 묻는 질문에 정만식은 "단순했다. 좋으면 그냥 좋았다, 부족하면 아주 섬세하게 얘길해줬다. 감정은 그게 맞는데 거기서 조금 더, 혹은 조금 덜어달라 정도였다"라며 "그리고 항상 디렉션 전에 '형은 어떠셨어요?'라고 먼저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는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는 거고 배우들의 의도를 못 읽는 걸 수도 있는 거니까 배우들에게 먼저 물어보는거다"라고 겸손히 말했고 정만식은 "사람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리허설을 많이했다. 하면서 찾아가는 부분도 있었고 대사나 애드립도 채워나갔다. 감독님도 '뭐가 좋을까요?'라고 물어보고 함께 아이디어도 내보고, 직접 해 보고, 다시 반복하고, 뺄거 빼고 그리고 촬영에 들어갔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감독이 되기까지 하정우는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후회했다.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너무 힘들었고 고민이 많았다. 그동안 영화화 못한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건 능력밖의 일이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왔고 그래서 생긴 한 가지 방법이 노력이었다.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미리 준비해서 완급을 조절해 배우와 스탭들을 현장에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밝혔다.

이어 "사실 <허삼관> 전체 촬영 분량의 40퍼센트를 촬영팀과 사전에 핸디캠으로 찍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콘티를 만들고 크랭크인했다. 초반회차에서 감고의자를 비우고 촬영을 마치고 모니터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수많은 배우와 스탭들이 꼼꼼히 지켜보고 각자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자신감과 기쁨을 느끼며 촬영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말했다.

한편, 하정우의 섬세한 디렉션과 믿고보는 배우들이 뭉친 영화 <허삼관>은 전무후무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 허삼관이 전하는 눈물과 웃음, 감동 스토리로 오는 2015년 1월 15일 개봉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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