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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셜] '왕의 얼굴', 광해군과 어쩜 이리 닮았을까
"'왕의 얼굴'은 기획기간도 길었고 편성도 치열한 경합을 벌여서 결정됐다. 편성 후엔 소송에 휘말렸고 광해 역의 서인국이 두 번이나 다쳤다. 시작도 이미 타 방송사에서 시청자들을 선점한 상태에서 들어갔다. 어쩜 이리 광해의 모습과 닮았을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의 정해룡 CP가 26일 안성 일죽세트장에서 열린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서인국)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다행히도 지난 1,2회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관상'이라는 드라마적 소재를 더해 흥미를 끌었고 주연 배우들의 호연도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무엇보다 촘촘한 구성과 빠른 전개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선조 역의 이성재는 "이번주 방송될 3,4회부터 많은 분들이 봐주실 것 같다. 초반부터 전개가 빠르고 대동계가 나오다보니 시청자를 혼란케 하는 일부 요인들이 있었지만, 현재 배우들이 현장에서 즐기고 있는 만큼 시청률도 오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인국은 "광해를 연기하면서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광해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않았지만 가깝게 접근하려 하다보니 내 자신이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내 인생 최고의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스스로도 내 연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룡CP는 좀 더 구체적인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정 CP는 "4회에서 서인국이 왕자 신분으로 관상가를 뽑는 시험에 응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서인국이 신분을 들키지 않으려 더벅머리에 수염을 붙이고 한쪽 팔을 옷 안 속에 넣어 팔이 없는 것처럼 분장했는데 정말 새롭게 보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서인국은 "(분장한 내 모습이) 새롭게 못생겼더라. 내가 내세울 만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신분 위장을 위해 분장한 내 모습은 내가 봐도 정말 못생겼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수목극 대전에서 뒤늦게 출발한 '왕의 얼굴'이 3회부터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인국은 "3회부터 광해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에게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으로 인해 모두의 마음에 응어리가 생긴다"고 예고했다.
덧붙여 정 CP는 "3회부터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관상이 사건을 푸는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관상가를 뽑는 시험이 재미있게 그려지기도 한다. 관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3,4회 곳곳에 잘 배치돼 있다"며 재미포인트를 언급했다.
이번주 방송될 3,4회는 '왕의 얼굴'이 시청률 파이를 키우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도, 끊어진 동아줄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에 전파를 탄다.
서인국은 "우리 드라마는 메시지가 좋다. 특히 광해가 민심을 듣기 위해 저잣거리에 가깝게 접근하는 왕자다 보니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실 것 같다"며 "시대적 이야기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도 공유할 수 있는 힘 있는 드라마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KBS 2TV 드라마 '왕의 얼굴'은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