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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셜] 주상욱·한예슬·정겨운 '미녀의탄생', 통제불가·유쾌+능청 말말말
'미녀의 탄생' 한예슬, 주상욱, 정겨운의 유쾌한 입담이 봇물처럼 터졌다.
21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기자간담회에서 세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듯한 얘기도 끄집어냈다.
주상욱은 "드라마가 6회까지 방영됐는데 시청률 면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극이 진행될수록 흥미롭고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있게 인사를 건넸다.
극 중 한태희(주상욱)가 전신성형한 사라(한예슬)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는 장면에 대한 질문이 처음부터 나왔다. 이에 주상욱은 "흐름상 필요한 장면이었지 결코 야한 장면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혼자 뽀로로 노래를 부르는 원맨쇼가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예슬 역시 "'가슴 실리콘이 터진 것 같은' 상황이 중요한 것이지, 남자가 내 가슴을 만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지 않는 아줌마의 본성에 주력해 연기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도 창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예슬은 과거 뚱뚱했던 아줌마로서의 본성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다. 그는 "먹는 연기는 '환상의 커플'때부터 해왔다.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먹방 연기는 '날로 먹는 연기'라고 생각할 만큼 쉬운 연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게 버림받는 사금란을 도와주는 한태희는 아줌마들 사이에서 '줌통령'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에게 감사하다며 능청스러운 감사의 인사를 전한 주상욱은 "대부분의 연기를 애드리브로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대본 속 대사를 바탕으로 연기하지만 큐 사인이 떨어지면 약간 오버스럽게 연기를 하게 된다"며 "애드리브가 많아지는 부분은 (여러 방면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주상욱은 "내 머릿속에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소림축구'의 주성치가 떠올랐다. '코믹 연기가 내 길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재밌게 연기하다 보니 시청자께서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감 캐릭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상욱과 반대로 정겨운은 이번 작품에서 아내를 죽이고 다른 여성과 결혼하는 악역 중에 '악역'을 맡아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그는 화제작 '왔다! 장보리'의 국민 악녀 연민정을 잇는 새로운 악역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겨운은 "제가 감히 연민정을 따라간다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잘했더라"며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다보니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악역 연기에 대해서도 "별로 힘든 부분이 없다. 영화 속 악역들의 비열한 미소도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극 중 교채연(왕지혜)이 제가 살인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할 때도 '아 이 여자까지 죽여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해서 재미있었다. 이강준은 연기자로서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한 작품에서 알콩달콩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주상욱-한예슬 커플과 달리 정겨운-왕지혜 커플은 살벌한 부부싸움 연기와 온갖 악행을 선보이며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겨운은 "한쪽은 깨소금이 떨어지는데 우리는 부부싸움을 이렇게하나 싶을 정도로 '사랑과 전쟁'처럼 찍었다. 끝이 불 보듯 뻔한 커플이다"라며 "우리는 악역으로 세게 나가면서 돈독해지는 사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통쾌한 아줌마의 복수극을 그린 '미녀의 탄생'은 브라운관에서나 실제 촬영 현장에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주상욱은 "이번주 방송되는 7회부터 시청률이 올라갈 거라 자신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정겨운 역시 "시청률을 떠나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고 좋은 평가가 이어져 저조차 앞으로가 기대된다. 시청률도 조금씩 오를거라고 생각된다"며 힘을 보탰다.
한편 '미녀의 탄생'은 뚱뚱한 아줌마가 미모를 가지게 되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매주 토,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