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솔로콘서트 'RISE'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말 그대로 '태양'이었다. 태양은 혼자서도 밝은 빛을 내며 솔로 아티스트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10일~12일,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빅뱅 태양의 단독콘서트 '2014 TAEYANG CONCERT 'RISE''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세 번째 솔로콘서트로 태양은 빅뱅 태양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조명이 암전되자, 관객석은 마치 태양처럼 황금 불빛이 떠올랐다. 노란 물결이 객석을 수놓고 환호성이 커지는 순간, INTRO 음악이 흘러나왔고 객석의 팬들은 모두 기립해 태양을 향한 환호를 보냈다. 솔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곡은 '아름다워(BODY)'였다. 상의탈의로 완벽한 식스팩을 드러낸 태양의 모습에 객석의 노란 물결은 더 거세게 흔들렸다. 이어서 가사 그대로 "눈을 뗄 수가 없는" 'SUPER STAR' 무대와 'MOVE' 무대가 이어지자 팬들은 태양의 손짓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 'I NEED A' 태양의 목소리

'YOU'RE MY'에서 태양은 피아노 앞에 앉아 팬들을 향해 세레나데를 부르듯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사했다. 바로 이어진 'I NEED A GIRL'에서는 팬들이 태양을 향해 답가를 전했다. 리드미컬한 '떼창'에 태양은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건네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태양은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여자분들을 주의 깊게 봤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미모는 한국 여자가 최고"라며 관객석에 있던 여성팬을 무대 위로 불러 한 명만을 위한 무대를 선사했고 무대에 올라온 팬 역시 태양과 커플댄스(?)를 추는 등 호흡을 맞춰 수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눈, 코, 입' 에서는 보컬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눈, 코, 입'은 저의 실제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 중 저의 솔직한 감정이 가장 많이 담겼다"는 태양의 말처럼 태양 특유의 R&B 소울이 가득 담긴 목소리는 객석 끝까지 울렸으며 "사랑해"라는 가사에 팬들은 "사랑해"로 화답하며 태양의 무대에 흠뻑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 '너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퍼포먼스킹

'나만 바라봐' 전주와 동시에 팬들은 "동영배(태양 본명)"를 외치기 시작했다. 태양은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한 간단한 안무부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 안무 등을 선보였다. 'WEDDING DRESS'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느낌 있는 그루브를 선사하며 다시 한 번 상의탈의를 해 객석의 호응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강렬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된 '링가링가' 무대에서는 강렬한 비트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를 선사했으며 이내 스탠딩 객석에 뛰어드는 등 뜨거운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이어진 'BREAK DOWN', '새벽 한 시'에서는 퍼포먼스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STAY WITH ME'에는 지드래곤이 깜짝 출연해 태양의 솔로 공연을 빛냈다. 태양의 "이대로 보낼 수 없죠?"라는 말과 함께 지드래곤이 다시 등장해 태양과 함께 '삐딱하게'를 열창했다.

◆ 팬들의 '지지'가 있기에 '지지않는' 태양

이 외에도 감미로운 보컬을 들려준 '이게 아닌데'를 비롯해 '버리고', 'I LOVE YOU DEATH' 등 총 16곡을 쉴틈 없이 선사한 뒤 앵콜 무대까지 선사했다. "이 순간을 4년 동안 매일 꿈꿨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라며 "Thank You, 시에 시에, 아리가또" 등의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떻게 끝낼 지 모르겠지만, I Love You, 워 아이 니, 사랑해요" 등의 사랑을 전했고 팬들 역시 "사랑해"를 외치며 화답했다. 팬들과의 진한 교감 이후 태양은 팬들에게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한 남성팬이 키를 묻자 "저한테는 여러분이 볼 수 없을 만큼의 열정과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키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제 키가 작은게 멋있고 저한테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팬티 색깔을 묻는 팬에게는 직접 팬티를 보여주는 깜짝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빅뱅) 다섯명이 아닌 혼자서 하는 투어고, 태양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 제가 다 참여해서 만들었다. 팬 여러분과 좀 더 가가운 곳에서 저의 음악과 생각을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싶었다"고 밝힌 것 처럼 태양 그대로의 색이 묻어난 공연이었다. 홀로 떠오른 태양은 팬들의 '지지'를 받아 결코 '지지않을' 것처럼 밝게 빛났다.

한편, 국내에서 좋은 기록으로 성공적인 솔로 컴백을 한 태양은 최근 일본에서도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첫 일본 솔로 콘서트 투어 'SOL JAPAN TOUR 'RISE' 2014'가 공연을 재추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으며, 지난 4일 오사카죠홀 공연을 끝으로 솔로 투어를 성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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