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천정명-김소현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천정명이 19살 나이 차이가 나는 상대 배우 김소현과의 스킨십 수위에 대해 언급했다.

천정명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일요드라마 '리셋'(극본 장혁린, 연출 김평중)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과의 스킨십이 과감하진 않다"며 수줍게 웃었다.

천정명은 "대사에서 '3년만 기다려달라'고 농담을 하는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역할상 키다리아저씨로 나온다. 극중 가족이 없는 김소현은 가족에 대한 애착이 있고 저와 여러 인물들에게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며 "영화 '레옹'의 마틸다와 레옹처럼 미묘한 감정이 오고가는 신이 있다. '레옹'처럼 과감한 건 없다. 하지만 미묘한 걸 끄집어내려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19살 나이차의 대명사처럼 통용되는 드라마 '밀회' 속 김희애, 유아인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천정명은 '레옹'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천정명은 "'레옹'을 원체 좋아해서 보고 또 봤는데 정말 좋았다. '밀회'는 봤는데 '레옹'이 더 재밌었다"며 참고작을 분명히 했다.

천정명은 극중 첫사랑을 잃고 범인을 잡기 위해 강력 범죄에만 매달리는 검사 차우진 역 을 맡았고, 김소현은 극중 차우진의 15년 전 첫사랑 승희 역과 질풍노도의 불량 소녀 은비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하게 됐다. 올해 열여섯 살인 김소현은 천정명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주위에서 캐스팅 얘기를 듣고 '어? 정말?' 이렇게 놀라더라. 하지만 외적으로 봤을 때 저는 나이보다 성숙한 편이고 천정명 오빠는 워낙 동안이라서 괴리감은 없었다"며 "극중 천정명 오빠가 우리를 구해주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연인의 느낌이라기 보다 키다리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위의 우려처럼 천정명 역시 "19살 나이차가 나는 두 주인공이 만나 어떤 드라마를 만들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며 "막상 대본 나오고 호흡을 맞춰보니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소현이는 스폰지 같아서 본인의 생각도 저한테 얘기해주고 호흡도 잘 맞는다. 특히 다른 배우들과 연기할 때와는 달리 제가 좀 더 자발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서 이번 촬영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리셋'은 과거를 잊으려는 열혈 검사와 그 비밀을 알고 끊임없이 검사를 연쇄 살인 사건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을 그린 10부작 드라마다.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 김소현과 '어떻게 하다 연기를 하게 됐냐'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김소현이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때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소현이의 얘기를 들으니 딱 맞은 느낌이었다"며 "고등학생 때는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것만 목표로 삼았는데 지금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과거로 돌아가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명품 아역' 김소현이 극을 이끌고, 처음으로 1인2역을 도전하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소현은 "이번에 성인 남자 배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1인 2역도 처음이고, 액션도 첫 도전이다"라며 부푼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들이 잘 꾸려주셔서 방해되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액션도 열심히 했고 대본도 많이 봤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리셋'은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 등이 출연하며 8월 24일(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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