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박시연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박시연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의 결혼'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 박시연이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복귀를 앞두고 진행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박시연이 '최고의 결혼' 속 맡은 캐릭터 차기영은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뉴스 앵커였다가 스스로 비혼모(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자)의 삶을 선택하는 인물. 그간 팜므파탈 적인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던 박시연의 '최고의' 변신이다. 그만큼 스타일이나 아나운서 억양 등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박시연의 아나운서 변신

박시연은 '차기영'의 배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한재희와 닮아있다고 말한다. 박시연은 "좋지 않은 환경세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기자가 되어서 남자들의 세계 속 여자에 대한 보수적인 시선과 싸운다. 9시 단독 앵커의 자리에 오르려면 스캔들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연애도 안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니 35살이 된 여성"이라며 '차기영'을 설명했다.

'차기영'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적인 아나운서가 되어야 했다. 박시연 역시 이를 느꼈다. 이에 "아나운서분을 찾아가서 장음과 단음부터 배웠다.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제가 많이 괴롭혔죠. 첫 촬영까지 3, 4주밖에 시간이 없어서 결정한날 부터 계속 연습했다"라며 남다른 노력을 밝혔다.


◆ '최고의 결혼' 속 스타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박시연이 맡은 '한재희'는 팜므파탈의 전형이었다. 악녀 한재희에 대중들은 손가락질했지만 그녀의 스타일만큼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당시 앞머리 없는 깔끔한 단발머리가 많아진 것도 박시연의 공이었다.

박시연은 '최고의 결혼'의 차기영 스타일에도 "뉴스를 매일 보면서도 아나운서들이 헤어스타일은 어땠는지, 네일, 메이크업 여부 등 다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그것도 물어봤다. 그런데 요즘은 긴 머리도 깔끔하게 묶고 하더라. 화장도 적당한 선에서 자유롭게 하고. 수위조절을 했다. 머리로 자를까 했는데 '최고의 결혼'에서 함께하는 엄현경씨도 짧은 단발이라서 터닝포인트가 있을 때 변화를 줘야겠다 했다"라며 남다른 고민을 전했다.

또한 "드라마는 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에도 역시나 다양하게 보여드리려고 한다. 아나운서 스타일에는 맞게 가려고 하지만 집이나, 혼자 어딜 나가는 부분에서는 많이 바뀌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저는 제 소품도 들고온다. 제가 아이디어를 냈을 때 대중들의 반응이 좋으면 기분이 좋다"라고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 수다거리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박시연이 '최고의 결혼'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사회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비혼모(자발적으로 본인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여자)라는 캐릭터 성격도 박시연이 출연을 주저할 수 있는 요소로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저에게 있어서는 복귀작이지만 저보다는 예를들어 사람들이 '요새 응답하라 보냐?'라고 말하듯이 '최고의 결혼 봤냐?'라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비혼모, 30대 여자. 수다 떨 수 있는 소재가 충분한 드라마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수다거리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시연은 '최고의 결혼'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아나운서 자리에서 비혼모를 선택하며 아이를 지켜야 하는 모성과 바닥에서부터 다시 살아가는 여자의 우여곡절 많은 삶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담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부담감을 박시연은 다시 돌아온 현장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박시연을 비롯하여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 등이 열연할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은 오는 9월 방송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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