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이준기 나쁜남자 로망 / 사진: KBS 제공


배우 이준기가 '조선총잡이' 속 일본상인 한조처럼 나쁜남자의 매력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야외세트장에서 이준기, 남상미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한희정, 연출 김정민-차영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액션 로맨스.

극 중 이준기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칼을 버리고 잡아야만 했던 조선의 마지막 검객 박윤강과 최원신(유오성)의 총에 죽은 줄 알았지만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3년 만에 조선 땅을 밟는 일본상인 한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윤강을 청순한 버전으로, 한조를 섹시한 버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두 인물은 외모부터 성향까지 한눈에 봐도 전혀 다른 인물이다. 박윤강에서 한조로 변신한 이준기는 "개인적으로 나도 능글 맞고 정도 많아서 박윤강 쪽에 가까운 편이다. 한조는 외모적으로 봤을때 나쁜남자처럼 도시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데, 나도 그렇게 변화되어 살아보고 싶다. 내 모습을 감추고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항상 생각한다. 하지만 두 인물 모두 내 안에서 나온거니까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꿈꾸는 '제2의 삶'에 대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어떨 때는 이준기를 잊고 살 때도 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며 재미를 느끼고 흥분된다"며 "가끔 내 또래 남자들처럼 연애도 하고 싶고 나가서 놀고도 싶지만, 여러가지 규제가 있고 눈치도 봐야 해서 그럴 땐 다른 탈을 쓰고 나가서 제대로 놀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여름엔 '조선 총잡이'의 옷을 입게 된 이준기는 "11-12회 대본을 어저께 받아보고 나니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격정적인 이야기와 액션이 준비되어 있더라"며 "이번주 방송될 9~10회는 인물들 간의 갈등과 긴장감이 극에 치닫게 되고 11~12회부터는 터지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를 떠나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 같다. 개화기 격량의 시대를 맨몸으로 헤쳐나가고 정치권의 음모와 권력에 휘둘리게 되면서 인물들의 숨막히는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민중의 영웅으로서 활약할 이준기표 명품 액션이 회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준기는 "남상미 씨와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고 얘기할 만큼 긴장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총잡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대로 불사르도록 하겠다"는 포부로 화답했다.


종영까지 12회를 남겨놓은 '조선총잡이'는 23일 방송될 9회부터 중반부로 접어들며 팽팽한 전개를 선보인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 박윤강(한조) 역의 이준기는 시청자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수 있는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히며 , 자신이 꿈꾸는 '조선총잡이'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기는 "개인적으로 '조선총잡이' 결말은 주인공이 죽었으면 좋겠다. 항상 작품이 끝나기 전에 감독과 작가에게 '죽여달라'고 하는데 시청자에게 우울한 느낌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아서 열린 결말로 희망을 주더라. 이번엔 멋있게 죽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연출진 생각은 다르더라. 시대가 우울한 시기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주인공까지 죽으면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냐고.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나는 비장한 결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덧붙여 결말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준기는 '조선총잡이'를 통해 '사극=이준기' 공식을 입증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런 그가 쏜 총알이 시청자의 심장에 제대로 박힐지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총알이 발사됐다. KBS 2TV '조선총잡이'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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