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한 수' 정우성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말 그대로 오락,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2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신의 한 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조범구 감독을 비롯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이 참석했다.

1년만에 정우성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 몰이를 했던 영화 '신의 한 수'에서 정우성은 복수에 목숨을 건 전직 프로바둑기사 태석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맡았다. 그는 이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비트' 이후 이런 액션 영화를 기다려왔다"라고 그가 밝힌 것 처럼 '신의 한 수'에서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다.

영화 '신의 한 수'에서 정우성에게는 무기가 없다. 맨손이다. 때로는 칼을 들고 때로는 벽돌을 들고, 나무 상자를 내려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공간에 존재하는 물건 혹은 무기일 뿐 그가 준비한 것은 아니다. 그의 맨손 액션은 변수가 있고 그래서 더욱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더한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잔인할 때 과감히 잔인하고 이로서 몸과 몸이 부딪히며 느끼는 스릴감과 긴장감을 관객에게 강렬히 전달하는 액션영화가 완성된 것.

한국 영화 최초로 '바둑'이라는 소재가 사용한 것은 또 다른 포인트로 화제가 됐었다. 내기 바둑이라는 소재는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요소이며 동시에 영화를 이끌고 가는 중심축이다. 하지만 '바둑'에 대한 인지여부는 중요치 않다. 단 두장면에서 관객에게 정답을 궁금케 하는 대목이 있지만 조범구 감독은 이에 5년간 시나리오를 준비한 시나리오 작가가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든 것이라며 바둑에 까막눈인 관객들이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바둑'은 중심축임에는 분명하다. 배우들이 내려놓는 바둑알의 소리는 심장 소리만큼 보는 이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실제로 정우성은 자신에게 바둑은 '착수'(바둑판에 돌을 놓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은 '신의 한 수'에 그대로 투영된다. 바둑판을 관객이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내려놓는 캐릭터들의 손이다.

'신의 한 수'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조범구 감독이 인물을 조화롭게 그리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고 밝힌 만큼 인물들은 영화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태석(정우성)을 필두로한 주님(안성기), 허목수(안길강), 꽁수(김인권)과 악의 축 살수(이범수)가 군림하는 배꼽(이시영), 선수(최진혁) 등의 살수팀은 선과 악의 극명한 대립을 이룬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영화 속에서 산만하게 풀어헤쳐지기보다는 몰입도를 높인다. 그래서 그들의 등장과 퇴장은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다.

오랜만에 마음 졸이고 보는 오락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내기 바둑판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한 수'는 안성기의 말처럼 7인의 배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를 한 명도 놓치지 않고 한 수 한 수 열심히 최선을 다해 둔다. 오는 7월 3일 개봉.

'신의 한 수' 포스터 / 사진 :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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