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한지혜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윤계상과 한지혜가 위태위태한 KBS 드라마를 구원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 제작발표회에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김유리 등이 참석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작품.

'미래의 선택'(2013)에 이어 최근 종영한 '총리와 나'까지 KBS 월화드라마가 좀처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연이어 기록하면서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태양은 가득히'가 불행의 연결고리를 끊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윤계상과 미니시리즈로 주말드라마 시청률 퀸의 영예를 이어갈지 이목을 끌고 있는 한지혜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가볍지 않은 작품의 특성상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에 한지혜는 "제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기해왔고, 사람 자체도 성장하기 마련이지 않나. 한영원 캐릭터는 지금의 내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 예전에는 오히려 드라마에서 네추럴한 모습을 안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머리도 대충 묶고 메이크업도 최대한 담백하게 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윤계상은 "예전의 윤계상이 '태양은 가득히'를 만났다면 혼자 연기 다하는 척 하면서 바닥 끝까지 갔을거다. 지금은 이런 좋은 배우들과 앙상블을 맺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작품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태양은 가득히'로 거친 남성미를 발산할 윤계상은 영화 '풍산개'에서도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남성미로 어필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특유의 센스를 발휘했다.

윤계상은 "'풍산개'에서 강한 남성 캐릭터였긴 했는데 말은 안했다. 이번엔 말을 좀 한다.(옷음) 많이 달라진 건 없는데 정세로가 이은수로 변하면서 감정적으로 쏟아붓는 신이 많다. 기존 복수극에서 누굴 증오해서 계획하는 사람은 차분한데 정세로는 굉장히 뜨겁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그렇다보니 기존에 숨는 캐릭터보다는 더 남성 같고 강해보였다. 남자들이 로망하는 역 중의 하나이지 않나 싶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캐스팅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감정선을 유지해 온 한지혜의 열정과 윤계상이 자부한 "주옥같은 대사로 이루어진 대본의 힘", 부드러운 남자에서 강인한 남자로 변신을 앞두고 있는 윤계상의 열연이 어우러져 그 동안 KBS가 선보여왔던 정통멜로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비밀'(2013)의 뒤를 이어 KBS를 대표하는 정통멜로 수작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시작의 열쇠는 오는 17일(월) 밤 10시 연속 방송되는 1,2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윤계상은 아버지를 잃고 살인자가 된 후 복수를 꿈꾸며 새로운 삶을 사는 정세로 역을 맡았으며, 한지혜는 약혼자 공우진이 갑작스레 살해당한 후 누구도 믿지 못하다 세로의 손을 잡고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는 '벨 라페어' 대표 한영원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펼친다. '총리와 나' 후속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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