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안방극장 컴백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매주 월요일 밤 11시,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던 '대세 MC'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대중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받았던 배우 한혜진이 지난 7월 1일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하명희 작가의 신작 '따뜻한 말 한마디'를 선택,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결혼 후 축구선수인 남편 기성용의 주무대인 영국에서 짧은 신혼생활을 보낸 한혜진이었기에 달콤한 신혼과 남편의 내조를 잠시 미루고 선택한 컴백작에 시청자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혜진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이하 따말/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에서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아니냐는 우려에 "'불륜'이 이 드라마의 주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혜진은 "불륜은 가정이 깨어짐의 극단적 소재로, 불륜 자체가 시발점이 되어 깨어진 가정의 회복과 두 부부가 성장하고 치유되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라며 "'따말'은 오히려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전과는 달리 망가짐도 불사하는 캐릭터를 맡게 된 한혜진은 '불륜녀' 나은진을 연기하기에 앞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차분히 말했다. 한혜진은 "연기 10년차가 넘었는데 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이 제가 더 빨리 복귀하는데 일조했다. 제 자신을 많이 깨보고 싶었고 자유롭게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하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내 연기가 들통날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따말'에 임하는 열혈 각오를 드러냈다.


극 중 한혜진이 맡은 나은진은 성수(이상우)와 캠퍼스 커플로 떠들썩한 연애를 하다 결혼에 골인했지만 그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사랑을 인생의 최고 가치로 여기지만 사랑에 배신 당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혼란속에 가정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캐릭터다.

시청자를 이해시킬수 있는 '불륜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한혜진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에 한혜진은 "은진이 신랑의 실수로 인해 같은 실수를 범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을 얻게끔 많이 연구하고 논의하며 부딪히고 있다. 어떻게 봐주느냐는 시청자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댁' 한혜진이 '대세 MC'에서 '대세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남편 기성용이 한혜진에게 했던 가장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환한 미소를 자아낸다. 한혜진은 기성용이 했던 가장 따뜻한 말 한마디를 묻자 "제가 제일 예쁘다고 했다"고 모처럼 만에 유쾌하게 답한 뒤 급사과로 마무리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그리는 드라마로, 오는 12월 2일(월) 밤 10시 첫 방송 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