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으로 돌아온 블락비(지코, 재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 / 사진 : 더스타 DB


'가요계의 악동' 블락비(Block B)'가 컴백했다.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Very Good(베리 굿)'으로 컴백한 블락비가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에서 아이유, 버스커 버스커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긴 공백이 무색하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블락비는 '닐리리맘보' 1위 공약으로 명동 한복판에서 노래 부르기, 깔창 빼고 음악 방송 출연하기, 누드 화보집 내기 등 재기발랄한 공약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컴백 쇼케이스에서 블락비는 별다른 공약을 말하지 않았고, 1위 이후 과거 공약을 이행하라는 팬들의 성원이 빗발쳤다.

18일 KBS2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리더 지코는 "저는 예전에 상의 탈의 공약을 지켰어요. '코 크기 줄이기'는 의학적인 힘을 빌리지 않는 이상 살짝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고, 태일은 "무깔창은 닐리리 맘보 때 공약이니까요.(팬 분들이 무깔창을 원한다면?) 그건 제가 건 게 아니니까요(웃음)"라며 과거 1위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박경은 "제 누드집은 아마 팬 분들이 보고 싶지 않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지코는 "명동 멘탈 브레이커(이하 멘브) 댄스는 하는 건가요?"라고 묻자 박경은 "네. 명동에서 어깨춤 추기 공약은 이행해야죠. 자리만 마련된다면 꼭 이행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비범은 "제가 복근을 공개한다고 했었는데.. 사라졌어요. 부끄러운 복근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유권은 "제 공약은 '민소매 입지 않기'였는데 이건 팬분들이 싫어하실 것 같아요. 다른 공약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재효는 "이번 활동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1위 공약을 걸지 않았었요"라고 운을 뗐고, 피오는 "1위를 하면 멤버들과 먹방을 재밌게 찍기로 했는데 조만간 업로드 할 생각이에요"라고 1위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블락비는 그동안 소속사 스타덤과 사장 조PD와의 수익금 정산 등의 문제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며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으나 최근 이를 해결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블락비는 1위에 대한 기쁨보다는 '초심'을 강조하며 이전보다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지코는 "1위 한 날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머릿속이 텅 빈 것 처럼 멍하고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고, 피오는 "저는 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저희 스태프 분들, 팝타임, 계범주 형 등 많은 분들이 떠올랐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아이돌들은 무대를 비롯해 브라운관과 스크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끼 많은 블락비도 다양한 활동에 대해 청사진을 그렸다.

재효는 "어제 신승훈 선배님 4주년 축하 영상을 촬영했는데, 블락비를 알아주신 것 자체만으로 감사했어요"라고 말했고, 피오는 "김건모 선배님 피처링이라면 무조건 공짜로 참여할 마음이 있어요. 앞으로 드라마, 영화 오디션을 자주 봤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에서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박경은 "신승훈 선배님 노래를 즐겨 듣는데 저와 목소리가 잘 맞는 느낌이더라고요. 곡작업을 하실 때 블락비 박경이라는 랩퍼를 찾아주신다면 최고의 목소리를 선보일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현재 활동하시는 자우림 선배님도 저와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찾아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멤버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컴백 이후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블락비에게 연말 계획을 물었다. 피오는 "아직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국내나 해외에서 콘서트가 너무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비범은 "저희가 시상식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일 것 같아요"라며 기대를 표했다.

끝으로 태일은 "표현할 방법이 없어 매번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희 멤버들 모두 오래 기다려 준 팬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무대로서 보여드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서 열심히 연습 중이에요. 항상 감사하고 초심 잃지 않는 블락비가 되겠습니다"라며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경은 "(인터뷰를) 써 주실 때 괄호하고 '이 얘기를 듣고 있는 박경은 눈시울이 붉어졌다'라고 적어주세요. '끝끝내 얼굴을 들지 못했다'라고요"라는 재치있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실제 쇼케이스 당시 박경은 BBC(블락비 팬클럽)의 깜짝 이벤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은 당시를 회상하며 "진심이었다"고 말했지만 태일은 "올라갈 때 눈에 뭘 넣긴 하더라고요"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한편, 블락비는 신곡 '베리 굿'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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