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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지성-황정음, "주연배우들 호흡 좋고 마음 씀씀이 예뻐"
배우 지성과 황정음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수빈, 이다희와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성은 11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 기자간담회에서 "황정음과 가전제품 CF 촬영때 만나 코믹 호흡을 맞춘터라 진지한 멜로가 어울릴까 부담스럽진 않을까 고민이 했는데 풀어진 상태에서 보니까 시작부터 좋았다. 황정음을 무한 신뢰하는 만큼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연 배우들 모두 마음을 나누는게 정말 예쁘다"면서 좋은 예감을 전했다.
지성의 말에 황정음 역시 "이번에는 모난 사람이 없다. 잘되는 드라마는 부딪히는 부분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확 나가는 힘이 있더라"면서 "제가 드라마할 때 예민해 지는데 '하이킥' 이후로 처음으로 즐기고 있다"며 동조했다.
황정음은 "'하이킥' 이후로 '황정음은 시트콤만 할 줄 아는 배우'라는 인식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는 것처럼 밖에도 못 나가고 대본만 보고 일에만 몰두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배수빈은 황정음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황정음이 처음 봤을 때부터 시원시원한 성격이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다들 NG도 안내 제가 NG를 내고 '다들 NG를 안내서 제가 한 번 냈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성-배수빈, 9월 결혼 앞두고 정통멜로 '비밀' 선택한 이유?
지성은 배우 이보영과 오는 27일 W 서울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배수빈은 지성 커플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8살 연하의 대학원생과 결혼식을 올린다.
지성-배수빈 두 예비신랑이 신혼여행까지 뒤로 미룬채 '비밀'을 선택한 이유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두 사람은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배수빈은 "개인적인 일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참을 수 없었다. 배우로서도 한번 도전해볼만한 과제라고 생각해 덥썩 물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까칠 재벌남을 연기한다. 이에 지성은 "솔직하고 이기적이면서도 나쁜 남자를 맡았다. 안하무인인 재벌남이 한 여자를 만나 변화를 겪게 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수빈 역시 기존의 젠틀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벗고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자를 버리고 야망을 쫓는 신입검사를 연기, 시청자로부터 욕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배수빈은 "배우가 연기로 욕 먹는건 좋은 것 같다. 욕을 많이 먹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충분히 공감은 간다. 우리의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에 따라 앞뒤 상황이 바뀐다. 그런 선택의 기로에 항상 놓여있는 걸 보면서 많은 감정이 오고갔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안쓰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비밀'이 끝난 이후에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한 지성과 배수빈. 이에 지성은 "배우들은 본능적으로 일상이 먼저여야 하는데 작품이 먼저일 때가 있다.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서운하겠지만 우리는 그런 수준을 넘어섰다. '(작품) 하고 (신혼여행) 가자'고 시원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배수빈은 "신혼여행 계획도 세우지 못했는데 작품이 끝나면 천천히 알아보고 예비 신부가 좋아하는 곳으로 모셔드릴 생각이다"라고 신혼여행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이다희는 "'비밀'이 잘되서 포상휴가로 다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지성이 맡은 조민혁은 인격 빼고 모든 것을 갖춘 재벌 2세로, 오기와 복수에 불타는 까칠남이자 치명적인 마력을 지닌 재벌남이다. 황정음은 인생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순정 억척녀로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괴로워하는 강유정 역을 맡았다.
배수빈이 맡은 안도훈은 명석한 두뇌와 화려한 외모의 검사로 꿈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남자로, 자신과 유정(황정음)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비밀을 덮으려 한다. 이다희는 민혁의 약혼자이자 촉망 받는 미술가 신세연 역을 맡았다.
한편 '비밀'은 사랑이 소멸되어 가는 시대를 사는 네 남녀의 이야기로,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사랑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남자와 자신을 파괴하는 남자를 온몸으로 품어버린 여자의 만남과 열병처럼 지독한 이들의 사랑을 그린다.
KBS가 '적도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이어 세 번째로 자신있게 선보이는 정통 멜로 드라마 '비밀'은 오는 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