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비에이피) 서울 앵콜 콘서트 / 사진 : TS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B.A.P(비에이피)가 퍼시픽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B.A.P 퍼시픽투어의 마지막 서울 앵콜 콘서트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얼스 서울 원티드(B.A.P LIVE ON EARTH SEOUL WANTED)>가 진행됐다. 공연 전부터 장내는 마토끼봉이 이뤄내는 초록색 물결로 가득찼고, 팬들은 한 마음으로 비에이피를 기다렸다.

이내 고통과 눈물로 가득찬 지구를 구하기 위해 여섯 '마토(마스크를 쓴 토끼)'를 태운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했다. 그리고 흰색 안개 사이로 B.A.P 멤버들이 걸어나오며 콘서트의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 완전체로 돌아온 B.A.P

B.A.P는 첫 곡으로 데뷔곡 'Warrior(워리어)'를 선택했다. 이어 그들은 'What The Hell(왓 더 헬)'과 젤로의 사투리랩이 돋보이는 'No Mercy(노 멀씨)'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장내를 뜨겁게 달군 B.A.P는 '여섯명의 전사가 너를 향해 전하는 이야기'라는 메세지와 함께 감미로운 목소리로 반전무대를 이어갔다. 신곡 'Coffee Shop(커피숍)', '빗소리'를 선보인 B.A.P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장을 수 놓았다. 이어 땅굴저음 래핑이 돋보이는 리더 방용국과 메인 보컬 대현은 'I Remeber(아이 리멤버)' 무대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고 이들을 제외한 4명의 멤버 힘찬, 영재, 종업, 젤로는 '비밀연애'를 각각의 목소리로 전해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연이어 일곱 곡을 선보인 멤버들은 힘든 기색없이 "보고싶으셨죠?"라는 인사를 반복하며 팬들을 향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특히 올 초 서울 콘서트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무대를 완벽히 함께하지 못했던 힘찬은 서울 콘서트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힘찬은 "콘서트가 제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참 좋네요"라며 소감으로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 개성넘치는 무대 '슈퍼 신인 아닙니까'

무대에 두 개의 스탠딩 마이크가 등장했다. 팀 내 '비주얼 라인'으로 꼽히는 영재와 대현은 마이크를 잡고 이적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하며 팀 내 메인 보컬답게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냈다. '막내 라인' 종업과 젤로 역시 업그레이드된 춤 실력으로 'Teach Me(티치 미)'로 '더기(Duggie)춤을 선보이며 'Never Give Up(네버 기브 업)'무대를 이어가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무대 상단 DJ 부스에 조명이 켜지고 방용국이 등장했다. 방용국은 수준급 디제잉 실력을 선보였고, 반짝이는 조명과 함께 장내는 클럽을 방불케했다. 검정 슈트를 입고 선글래스를 낀 채 섹시한 매력을 극대화시킨 '형 라인' 방용국, 힘찬은 "소리질러"라는 말로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Sexy Clab(섹시 크랩)'을 완성했다.

이날 앵콜 콘서트에서 B.A.P는 밴드와 또 한 번 입을 맞췄다. 비에이피는 밴드와 함께 'Fight For Freedom(파이트 폴 프리덤)', 'COMA(코마)', 'Power(파워)'를 이어갔고, 밴드 사운드로 더욱 실감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영재는 "밴드 'POT(팟)'은 그릇을 의미하며 'B.A.P(밥)'을 담아준다는 심오한 뜻이 있다. 함께한 형님들에게도 큰 박수 부탁한다"며 밴드에게 박수를 돌렸다.


◆ 한 층 성숙해진 B.A.P "끝은 또다른 시작"

B.A.P는 약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20여 곡을 자신들의 노래로 가득채우며 올 초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던 서울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게스트없이 오롯히 비에이피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앵콜 무대에서 B.A.P는 영상을 통해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은 손편지를 공개해 팬바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젤로는 "퍼시픽 투어를 진행하며 한국이 항상 그리웠다"고 퍼시픽 투어 소감을 전했고, 영재는 "저희가 처음 한국에서 퍼시픽 투어를 시작해서"라고 소감을 밝히다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종업은 "해외 활동만 하다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니까 오랜만에 엄마를 만난 기분이 든다"는 엉뚱한 말로 팬들을 웃음 짓다 "연습생 때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힘찬은 "끝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신곡 'BADMAN(배드맨)' 활동이 남아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는 맏형다운 성숙함을 보이기도.

지난 6개월 동안 아시아 4개국, 미국 4개 도시에서 진행된 퍼시픽 투어에 앞서 "세계적으로 비에이피의 이름을 알리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비에이피는 이날 수준급의 라이브 무대와 퍼포먼스로 말보다 행동으로, 무대로 이를 입증했다.

지난해 1월 데뷔 후 여섯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개별 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B.A.P(비에이피)는 퍼시픽 투어를 마친 현재 '실력파 공연형 아이돌'로서 우뚝 선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에이피는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앵콜 콘서트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어스 서울(B.A.P LIVE ON EARTH SEOUL)> 공연을 이어가며 신곡 'BADMAN'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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