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 준수의 아시아투어 서울 콘서트 /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120분간의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는)'한 무대가 펼쳐졌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XIA 준수 아시아투어 서울 콘서트'2ND ASIA TOUR CONCERT INCREDIBLE IN SEOUL(시아 세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크레더블 인 서울)'이 진행됐다.

티켓팅 당시 15분만에 18,000석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XIA 준수 콘서트 현장에는 한국 팬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팬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7월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연 XIA 준수는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와 함께 올라이브 무대를 준비했다. 또, XIA 준수는 세계 유명 안무가 제리 슬로터(Jeri Slaugter)'와 미국 최고 안무팀의 참여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등 공연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XIA 준수의 아시아투어 서울 콘서트


◆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완벽한 라이브 무대'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붉은 막이 열렸다. 무대 정중앙에는 'XIA(시아)'라고 쓰인 상징물이 빛을 내며 무대를 밝혔다. 21m 길이의 긴 무대와 높이 14m, 돌출 좌우 길이 60m에 달하는 대형 무대 앞으로 9천 명이 흔드는 빨간 야광봉이 물결을 이뤄냈다.

이윽고 무대에 XIA 준수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등장했다. 춤을 추게 하는 마법의 주문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처럼 XIA 준수는 여성 댄서들과의 섹시한 안무로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진 'No Gain(노 게인)' 무대에서 XIA 준수는 엣지있는 칼군무 퍼포먼스로 그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XIA 준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랑에 빠진 수줍은 남자로 변신해 '나 지금 고백한다', 'Chocolate Girl(초콜릿 걸)'를 선보였다. 팬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고백하듯 노래를 이어나간 XIA 준수는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분을 만나게 돼 너무나도 반갑다"고 말문을 연 XIA 준수는 "다양한 곡들과 연출들로 폭넓은 공연, 패기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다들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9천 명의 팬들을 열광케 했다.

XIA 준수의 아시아투어 서울 콘서트


◆ XIA 준수의 반전 매력 '어서와~ 이런 모습 처음이지?'

무대에 DJ 부스가 등장하고 현란한 디제잉이 시작됐다. 공연장은 일순간 클럽을 방불케 했고 팬들은 수건을 흔들며 환호했다. 일렉트로닉과 힙합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Turn it up(턴잇업)' 무대에서 XIA 준수는 수건을 이용해 섹시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댄서 크루들의 '댄스 브레이크'가 시작됐다. 상의를 탈의한 남성 댄서들은 골반을 흔드는 안무를 손보였고, 여성 댄서들의 섹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안무로 XIA 준수가 선보인 뜨거운 무대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곧이어 '이 노래 웃기지' 반주가 연주되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재킷을 벗고 무대에 오른 XIA 준수의 노래에 맞춰 팬들은 가사 '이 노래 웃기지'를 큰 소리로 열창했다. 코믹한 가사와 퍼포먼스에 장내는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무대를 마친 XIA 준수는 "10년째 활동하면서 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무대는 처음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크레인을 탄 XIA 준수는 공연장을 360도 회전해 Y자 무대 건너편 원형 무대로 이동해 2층 관객과 마주했다. XIA 준수는 "이 무대가 가장 발가벗은 기분이다. 뒤쪽(스탠딩) 관객분들이 제 엉덩이를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XIA 준수는 누나팬을 향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연말 콘서트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이라고 소개한 XIA 준수는 이승기의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했다. XIA 준수는 메인 무대 좌, 우를 빠지지 않고 누비며 곳곳에 숨어있는 누나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XIA 준수의 아시아투어 서울 콘서트


◆ 팬들과 함께 호흡한 120분간의 공연 

이날 공연에서 XIA 준수는 즉석에서 팬들에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 정중앙 의자에 앉은 XIA 준수는 쏟아지는 팬들의 소원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XIA 준수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을 불러달라는 팬에 요청에 순식간에 감정이입을 하며 뮤지컬의 한 장면을 선보였다.

한 남성 팬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사가 적힌 종이를 XIA 준수에게 건네며 신청곡을 요청했다. XIA 준수는 "팬들의 준비가 철두철미하다"며 당황했지만, 이내 감미로운 목소리로 '바람이 분다'를 불러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XIA 준수는 'Stevie Wonder(스티비 원더)의 'lately(레이틀리)'를 요청한 팬의 소원에 수준급 무대를 선보여 팬 모두를 감동시켰다. XIA 준수는 "오늘 큰 오점을 남길 것 같다. 연습도 안 됐는데 계속 시키는 게 어딨느냐"는 앙탈섞인 말을 덧붙였다.

'Incredible(인크레더블)'과 앵콜 무대 'Fever(피버)', '미안'을 열창한 XIA 준수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XIA 준수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몇 주 전에 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이 떨어지며 승리를 거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XIA 준수는 "법적으로 현재 방송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 무대에 오르게 되면 팬들에게 꼭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사랑해"를 외치며 XIA 준수와 JYJ를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XIA 준수는 "항상 좋은 무대와 노래로 보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며 120분 간의 뜨거웠던 무대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JYJ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게 "JYJ의 연예 활동을 방해 말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각 계 관계자들 역시 연예계의 슈퍼갑 횡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으며 팬들 또한 환영한 바 있다.

한편, XIA 준수의 두 번째 아시아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은 오는 8월 10,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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