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가 직접 작성한 쉬운듯 쉽지않은 빈칸채우기 / 사진 : 더스타


'착한 남자'의 초코도, 배우 견미리의 딸도 아닌 이제 막 세 번째 작품을 끝낸 이유비를 '더스타'가 만났다.

지난 25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를 통해 기품있는 양반집 규수에서 강단 있는 기생의 삶까지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듯한 청조의 삶을 살았던 이유비를 응원한 '청조앓이' 애청자들에게 달콤한 선물을 준비했다.

총 10개 문장의 괄호 안에 들어갈 답들을 이유비가 직접 적었다. 연상 혹은 동갑에게 끌린다는 이유비는 "위로는 6살까지 괜찮을 것 같아요. 전 솔직하고 돌직구 스타일이 좋아요. 제가 그런 성격이거든요. 서로의 모든 것을 오픈하고 공유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것보다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지가 가장 중요하죠"라며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진중하게 얘기했다.

다섯 번째 문장 빈칸에서 '볼살 없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고 적은 이유는 "얼굴이 동그란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름송'을 꼽아달라는 게 어려웠는지 연신 갸우뚱하더니 가수 김태우의 '내가 야! 하면 넌 예!'라는 곡을 적었다. 이 곡이 재밌어서 여름에 들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레옹'(감독 뤽 베송)인데 겨울에는 '타이타닉'이 여름에는 '레옹'을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추천해줬다.

MBC '구가의서'에서 양반집 규수 청조를 열연한 배우 이유비 / 사진 : sidusHQ 제공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 '자꾸 쳐다본다'고 밝힌 이유비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보면 시선이 가요. 호감이 생겨서 자꾸 쳐다보게 되고 시선을 피하진 않지만,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져요"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엄마이자 배우 견미리는 이유비에게 "든든한 잔소리꾼"이라고. 이유비는 "저는 엄마에게 무조건 칭찬만 해요. 예쁘다고"라고 미소 지었다. ''구가의 서'가 끝났으니 엄마 견미리가 나오는 드라마 '원더풀 마마'와 '구암 허준'의 모니터를 해주는 게 어떻겠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네. 모니터해야죠. 엄마가 작품을 두 개나 하셔서 저보다 더 바쁘세요"라고 답했다.

이유비의 마지막 빈칸은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라는 문장으로 채워졌다. 그는 "나 혼자 행복하려면 책임감은 없어도 돼요. 하지만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를 믿어주는 주위 사람들과 다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 속 배우, 본인이 연기했던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유비는 꾸준히 변화하고 싶고, 어제도 오늘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착한 남자' 속 발랄하고 순수한 소녀 초코에서 '구가의 서'의 도도하고 성숙한 청조가 되기까지 시청자에게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는 점과 극과 극 캐릭터를 선택하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오늘보다 더 밝게 빛날 그의 내일이 보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 더스타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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