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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부터 절규까지…이병헌X손예진X박희순X이성민X염혜란 '어쩔수가없다' [현장PICK]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됐다.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올바른 길이냐는 질문에 빠진 사람들이다. 완벽하게 좋은 게 하나 있다면 좋겠지만, 좋기는커녕 둘 다 나쁘다"라며 관객에게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를 원작으로 한다. 안정적인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은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각자 따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서로 의존하고, 서로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며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만수(이병헌)를 중심으로 부인 미리(손예진)의 역할이 커졌다. 만수는 미리라는 존재 없이는 동기나 행동의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을 만큼 거기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범모, 시조, 선출 세 남자는 다 만수와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지 않나"라고 덧붙이며 같은 직종, 아내, 딸, 그리고 자동차까지 소설보다 영화에서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을 강조했음을 덧붙여 설명했다.
이병헌은 가정의 생계를 짊어진 가장 유만수 역을 맡아 다양한 인물들과 부딪히는 중심에 선다. 특히 댄스파티 장면에 대해 "촬영 직전까지 저 춤을 어떻게 구사할까? 머릿속에 하나도 없었다"라며 즉흥적 연기를 회상했다. 손예진은 아내 이미리 역으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이병헌이) 정말 힘을 하나도 주지 않고, 너무나 유연하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라며 "우스갯소리로 저희가 골프를 몇 번 친 적이 있는데 힘을 잔뜩 주고 치셨다. 저렇게 하다가 아프실 것 같은데 생각했다. 그때 너무 힘을 주고 쳐서 연기할 때 힘을 빼고 임하신 게 아닌가 싶었다"라고 이병헌의 연기를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순은 제지회사 반장 최선출, 이성민은 재취업이 절실한 구범모 역을 맡아 극에 힘을 더했다. 박희순은 "감독님의 오랜 팬"이라며 "이 작업을 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혜란은 범모의 아내 아라 역으로 등장해 "마지막 장면을 보고 놀랐다"라며 "아라 역이 매력적인 게 각 인물이 일과 실업에 대한 태도가 다른데, 제 이야기에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음악도 화제를 모았다. 손예진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마에스트로 박"이라 불렸던 일화를 전했다. '마에스트로'라고 불린 것처럼 박찬욱 감독은 영화 속 사운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조용필의 곡을 쓰고 싶었다. 맞춰본 결과 '고추잠자리'가 아이러니도 생기며 교묘하게 잘 어울리기도 했다"고 영화 속에 중요한 음악으로 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작 '헤어질 결심'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저는 좀 바로 전 영화와 어떻게 다른 영화를 만들까,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부류의 감독이다"라며 "헤어질 결심이 시에 가깝다면 '어쩔수가없다'는 산문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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